[고준석 박사의 자산관리 멘토스쿨] "아파트 시세차익으로 돈버는 시대 끝났다"

입력 2013-04-21 15:25  

내 집 갖고 있다면
아파트 추가 매입보다는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 가져야

정책 이해해야 돈 벌 수 있어




“집이 없다면 모르겠지만 이미 내 집이 있다면, 추가 매입보다는 또 다른 투자처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고준석 신한은행 청담역지점장)

한국경제신문과 신한은행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고준석 박사의 자산관리 멘토스쿨’이 지난 19일 청담역지점에서 멘티들과의 소모임을 가졌다. 고 지점장은 4·1 부동산 대책과 관련, 추가로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멘티들에게 쓴소리를 했다.

이번 정책은 생애최초주택 구입자나 전세빈곤층(렌트푸어), 미분양 아파트에 관심을 두고 있던 예비 매수자 등을 위한 내용이라는 것. 내 집을 갖고 있음에도 취득세, 양도세 등의 면제혜택이 솔깃해 추가로 집을 장만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도세 면제대상 주택은 신규, 미분양, 1가구1주택자 주택 등 모두가 ‘전용 85㎡ 이하 또는 6억원 이하’이다. 적용시점은 22일 열릴 예정인 국회 상임위 통과일이다.

고 지점장은 정부의 정책 발표 이후 국회에서 비교적 신속하게 후속 입법이 이뤄지지 않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책이 발표되고 법제화가 늦어지면서 시장에서는 거래절벽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며 “양도세 면제기준 적용시점 등의 혼선으로 실수요자들의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책에 대한 ‘이해’가 재테크를 결정한다”며 “시세 차익을 이용해 아파트로 돈 버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강조했다.

이날 모인 10명의 멘티들 또한 이런 점에 공감했다. 김모씨(57)는 “아들이 결혼을 앞두고 있다보니 사실 이번 정책에 관심이 더 갔다”면서도 “내용을 파악해야 예산을 세우고 돈을 융통해야 하는데 도통 감을 잡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멘티인 조모씨도 “정책이 확정되더라도 부동산시장 침체가 언제 끝날지 모르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고 지금 시장에 참여해도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고 지점장은 이에 대해 “서울 시내 교통망이 잘 돼 있는, 소형 아파트를 알아보라”고 조언했다. 강남권 외에 소형 아파트는 5억원대에도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다는 것. 환승역이나 교통이 편리하고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의 비율이 높은 아파트가 좋다고 고 지점장은 전했다. 이런 아파트는 나중에 월세 세입자를 받아 수익형 부동산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지역으로는 중계동, 가양동 일대의 소형 아파트를 추천했다.

멘티들의 자유로운 질문도 이어졌다. 멘티인 정모씨는 최근 경매에 참여하려고 보니 낙찰가율이 높아졌다며 이유를 물었다. 보통 경매는 유찰이 거듭되면서 경매가가 낮아지기 마련인데, 최근 들어 유찰횟수가 줄고 낙찰가율도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고 지점장은 “낙찰가율이 오른다는 얘기는 그만큼 부동산 시장 가격이 올랐다는 것”이라며 “당연한 현상인 만큼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1차 유찰 후에 바로 입찰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시장 가격이 오르는 분위기에서는 경매로 자본수익을 거두기가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다시말해 최근 시장 상황에서는 아파트를 거래하거나 경매를 통한 수익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고 지점장은 지금은 수익형 부동산 중 ‘상가’나 ‘빌딩’ 투자를 고려하라고 충고했다. 다만 실속있는 투자를 위해서는 재원마련을 사전에 준비하라고 강조했다. 알짜 빌딩이 시장가보다 저렴하게 나오는 경우 매매가 빠르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수익성 빌딩이 시장가보다 낮게 나오는 경우는 매도자의 △사업 어려움(부도·파산 등) △상속 △이혼 △증여 등 4가지라고 소개했다.

한국경제신문과 신한은행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고준석 박사의 자산관리 멘토스쿨’은 23일 오후 7시30분 서울 필동 동국대 문화관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부동산 시장 전망’ 강의를 개최한다. 참여인원은 선착순 200명이며 참가비는 1만원이다. 자세한 문의와 접수는 아이러브 고준석과 부동산재테크 카페(http://cafe.daum.net/gsm888) 혹은 신한은행 청담역지점(02-516-4600)으로 하면 된다.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 [분양 현장 포커스]e편한세상 평택, 평택 신주거타운 중심 … KTX역 내년에 준공
▶ [펀드 주간 수익률] 국내 주식형 '뒷걸음'…日·브라질펀드 호조
▶ [우리동네 리포트] 제주도 부동산 시장, 실수요자 봄에 늘어
▶ [분양 현장 포커스]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 도보로 초·중·고교 통학 가능 … 쾌적한 조망권
▶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 6주 만에 '스톱'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