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용품 한꺼번에…아웃도어는 하나씩 구매

입력 2013-04-21 16:41   수정 2013-04-22 00:27

캠핑용품과 아웃도어 패션은 레저용품 시장을 양분하는 품목들이다.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두 품목에 대한 소비패턴은 정반대다. 캠핑족은 여러 가지 용품을 한군데서 구입하는 원스톱 쇼핑을 즐긴다. 반면 아웃도어 마니아들은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원하는 제품을 브랜드별로 사는 성향을 보인다.

현대백화점이 울산점 소비자 500명의 고객관계관리(CRM)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표적 캠핑용품인 텐트를 구입한 소비자 가운데 55%가 2개 이상의 용품을 함께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텐트를 구입한 뒤 캠핑용품 및 의류를 샀고 일부는 야외 식사용 간편식품 등도 함께 구매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한꺼번에 다양한 품목을 구입한 만큼 이들의 월평균 객단가도 전체 평균보다 25% 이상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웍앤톡캠핑’이라는 캠핑 전문점을 열었다. 이마트도 ‘빅텐’이라는 이름의 레저 전문매장 12곳을 새로 오픈했다.

반면 아웃도어 의류와 용품에 대한 쇼핑행태는 확연히 달랐다.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멀티숍(여러 브랜드의 아웃도어를 한꺼번에 취급하는 매장)은 외면을 받는 반면 특정 브랜드만 취급하는 로드숍이 인기였다. 이에 따라 LS네트웍스는 2011년 3월 첫선을 보였던 아웃도어 멀티숍 ‘웍앤톡’ 7개 매장을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정리하기로 했다. 대신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141개의 ‘몽벨’ 상품 매장을 연말까지 170곳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LG패션의 스포츠 아웃도어 멀티숍 ‘인터스포츠’도 청주점, 대전점 등 2개점이 문을 닫았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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