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유럽최대 사모펀드 CVC, ING생명 인수전 참여

입력 2013-04-21 16:56   수정 2013-04-22 03:44

MBK·보고·한화 등과 4파전
다음 달말 인수자 결정



마켓인사이트 4월21일 오후 1시41분

유럽 최대 사모펀드(PEF)인 씨티벤처캐피털(CVC)이 ING생명보험 한국법인 인수를 추진한다. CVC를 포함, 국내외 인수희망업체 4곳이 실사를 진행 중이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위한 실사에 국내 PEF인 MBK파트너스와 보고펀드, 한화생명·큐캐피탈컨소시엄, CVC 등이 참여했다. MBK가 이달 초 실사를 시작했고 중순부터는 보고펀드, 한화생명, CVC 등이 실사를 벌이기 시작했다. 교보생명은 아직 실사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시아지역의 여러 금융회사 지분을 가진 CVC는 작년 초 ING생명 아시아·태평양 사업부 인수를 추진한 경험이 있고, 한국 보험산업에도 관심이 많은 곳”이라며 “인수 자금은 외환은행에서 조달키로 했다”고 말했다. CVC는 다른 전략적투자자(SI)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국내 PEF를 만들어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VC는 국내 금융당국에 등록되지 않은 외국계 PEF여서 국내 보험사 지분 보유 제한(10% 이내) 규제를 적용받기 때문이다.

ING생명 한국법인의 새로운 주인은 다음달 말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공개경쟁입찰이 아니어서 예비 입찰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 매각주관사는 실사 후 개별 협상을 통해 5월 말 인수 후보자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ING생명은 네덜란드 ING본사의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올해 말까지 한국법인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했다. 지난해 KB금융지주가 인수에 실패한 뒤 매각가격이 2조2000억원대 이하로 낮아졌다.

안대규/좌동욱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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