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LG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은 당사 예상치(3985억원)나 시장 기대치(4077억원)을 소폭 웃돌았다"며 "춘절 이후 석유화학 시황이 예상과 달리 악화됐고, 정보기술(IT) 소재 부문 역시 계절적인 비수기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19일 LG화학은 지난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4089억1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줄었다고 발표했다. 같은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0.6%, 10.6% 감소한 5조7206억원, 3404억43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낮춰진 시장 눈높이에는 부합하는 수준이다. LG화학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지난 분기 실적 발표 이후 꾸준히 하향, LG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추정치)는 3개월 전 5878억원에서 4076억5100만원으로 낮춰져 3개월 새 실적 기대치가 1800억원가량 쪼그라들었다.
이응주 연구원은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출하 물량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전분기(7.0%)에 비해 0.4%포인트 개선됐고 정보소재 및 전지 부문은 엔화 약세에 따른 원료비 절감, 일회성 비용 감소 등에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1분기 실적이 예상 수준에 부합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1~2월 석유화학 성수기 기간 동안 PE PVC 아크릴 등 주력화학제품 스프레드 개선효과 때문이다. 반면 IT 소재 부문은 12월부터 시작된 계절적인 비수기 영향으로 전지 및 편광판 등 주력제품 판매량이 5~10% 정도 감소했다.
중국 경기의 회복세가 지연되면서 전반적으로 제품 수요가 정체되고 있지만 LG화확은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타이렌(ABS), 합성고무 등 다운스트림 제품군 비중이 높아 나프타, 부타디엔(BD) 등이 하락한 효과가 원가 개선 요인으로 2분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황규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 부문의 예상 영업이익은 3672억원으로, 전분기 3235억원 대비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EDC, 가성소다, BPA 증설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는 가운데 주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2월 1050달러에서 2분기 초 800달러까지 급락한 것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에는 계절 수요 증가로 화학 제품 스프레드(원가와 제품가 차이) 개선, 정보기술(IT) 성수기 진입,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연초 이후 중국 경기침체와 유가 하락에 따른 실적 부진, 정보기술(IT)소재의 성장성 우려 등으로 급락했다"면서도 "2009년 이전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수준까지 주가가 낮아졌고, 하반기에는 전기자동차(EV)·하이브리드전기차(HEV) 배터리 신규 수주 등 재차 프리미엄 요인이 기대돼 향후 주가 차별화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김선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사이클 부진에도 LG화학의 올해 실적은 3D 편광필름(3D Retarder film)과 소형 배터리 판매 등 IT소재 부문 성장에 따라 전년 대비 증가할 것"이라며 "2분기 계절적 성수기 진입 및 석유화학 업체들의 가동률 하향 조정에 따라 화학 제품 가격도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수요 탄력성 감소에 따라 올해 하반기 이후 석유화학경기 회복세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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