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천범주 교수 / 편집 이선영 기자 / 사진 김강유 기자] 착한 콘텐츠가 성공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만든다. FT아일랜드, CNblue, AOA, 주니엘 등 분명 독보적인 개성과 차별화로 대한민국 음악시장에서 또 다른 색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는 아티스트 그룹 FNC.
이제는 배우, 예능인 영업 및 방송 제작으로의 영역 확장과 더불어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의 변화와 세계화를 위한 도약을 시도하며, 한발 한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안정적으로 진화해나가고 있다. 조금 다른 시각으로 착한 콘텐츠를 만들어 가는 한성호 대표와 FNC의 미래, 그리고 한국의 음악 산업 성장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착한 콘텐츠를 만드는 프로듀서
Q. 사업에 관한 경영 모토나 철학은?
A. ‘착한 콘텐츠로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자’입니다.
Q. ‘착한콘텐츠’란 무엇인가?
A. ‘우리가 만든 콘텐츠를 통해 사람들에게 긍정적이고 선한 감정을 유발시켜 대중과 사회 전반이 좋은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의미예요.
Q. 음악이라 표현하지 않고 굳이 콘텐츠라 표현한 이유는?
A. 저희가 음악을 기반으로 시작을 했지만 현재는 배우 매니지먼트나 영상제작 등 회사에서 취급하는 콘텐츠의 영역이 음악에 한정이 되 있지 않아서 콘텐츠라 표현했습니다.
Q. FNC MUSIC은 2006년 7월 설립 이래, 2007년 FT ISLAND를 시작으로 2010년 CNBLUE의 데뷔에 이르기까지 FNC 만의 색깔이 있는듯하다. FNC엔터테인먼트의 색깔이란?
A. FT ISLAND, CNBLUE, 쥬니엘 등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고 노래하는 아티스트적 아이돌을 메이킹하는 콘셉트인 것 같아요. 회사설립과 함께 아카데미도 시작했었는데 음악적 역량을 스스로 키울 수 있는 아티스트형 인재를 양성하는 게 FNC의 색깔이 아닌가 싶네요.
Q. 아티스트를 선발할 때처럼 직원 채용의 조건이나 기준은?
A. 최고의 사람들과 최고를 만들기 보단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을 만나 최고를 만들자는 마인드입니다. 그래서 직원이든 아티스트든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려고 해요.
Q. 회사 내 어떤 직무들이 있는지 소개 해 달라
A. 크게 보면 프로듀싱, 신인개발, 기획, 매니지먼트, 마케팅, 홍보, 캐릭터 등의 부가사업 등으로 구분할 수 있지만, 직무별로 상당히 세분화되어 있어요. 개별 팀들의 팀워크를 통해 유명 아티스트가 만들어지는 것이죠.
Q. 아티스트 혹은 작품의 차별화된 마케팅이나 홍보 방식이 있다면?
A. 특히 최근의 홍보는 SNS를 많이 활용하나 전문적으로 전공을 한 사람들은 현실적으로 없고 적성과 얼마만큼의 관심이 있느냐를 판단해 업무를 맡겨 진행합니다.
Q. 팬 관리는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A. 팬마케팅팀에서 팬들의 의견을 모아 회사와 팬들의 소통을 주도합니다.
Q. 음반 및 연예기획 이외에 다른 사업들의 추진 성과 또는 계획은?
A. 관련 업계에 여러 가지 파생사업이 있는데 우리 회사는 콘텐츠, 아카데미, 공연, 드라마제작 등 엔터테인먼트에 바탕을 둔 사업 이외에 연관성이 없는 분야는 관심을 갖지 않아요.
Q. 얼마 전 매거진 발매도 하셨는데 반응은?
A. 출판 사업에 관심이 있어서 시작했는데 일본 타워레코드의 서적물 코너에서 계속 1등을 하는걸 보니 반응은 좋다고 봐야겠죠. 제 지론이 ‘좋은 콘텐츠는 소비를 일으키고 대중에게 반응을 유도해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일반 잡지보다 신경을 더 많이 쓰고 퀄리티 향상에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좋은 반응이 나온 거 같아요.
Q. 현재 판매 수량 및 추후 발매 계획에 대해
A. 현재 2만부 정도 판매되었고 분기에 한 번씩 일 년에 4번 정도 발매를 계획하고 있어요.
Q. 국내 발매 계획은?
A. 국내도 같이 발매는 하는데 시장의 정서와 상황이 좀 다른 것 같아요. 일본의 경우 서적 등도 편의점 등 접근성이 용이한데 국내는 여건상 아직 그런 것 같지는 않아요.
골든디스크 프로듀서상에 빛나는 스쿨밴드 락커
Q. 젊은 시절 밴드를 한 것으로 아는데
A. 음악은 대학에서 스쿨밴드의 리드보컬로 처음 시작하게 됐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밴드 음악을 오래하게 되었죠. 프리랜서로 작곡을 할 당시에는 R&B, 힙합이 한창 유행이어서 저도 그런 음악을 작업했지만 제가 하고 싶은 락(ROCK) 등의 장르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어요. 그래서 직접 제작을 하게 되었죠. (명지대학교 밴드 ‘화이트 홀스’ 출신으로 1998년 굿바이데이란 노래로 가수데뷔 후 활동하다 2000년 초반 작곡가로 전업)
Q. 작곡가로 데뷔하게 된 때는?
A. 2002년인 것 같은데 MBC의 ‘로망스’란 드라마의 OST 타이틀을 제가 직접 보컬을 하고 김돈규 씨의 노래 ‘내가 택한 사랑’을 작사 작곡했어요. 그게 아마 정식 데뷔가 아닌가 싶네요. 그 이후로 작곡에 전념하게 됐죠.
Q. 제작을 하게 된 동기나 배경이 있다면?
A. 앞서도 말씀 드렸지만 당시에 대중음악 작곡가이다 보니 제가 선호하는 장르가 아닌 다른 장르를 작업했는데 ‘내가 선호하고 잘 할 수 있는 장르를 하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밴드도 오버그라운드에서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등의 생각을 하면서 직접 기획을 하고 제작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Q. 그 첫 번째 팀이 ‘FT ISLAND’였나? 만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지
A. 특별한 비하인드보다는 4~5인조의 밴드 그림을 그려놓고 일일이 쫓아다니며 오디션을 통해서 선별을 했죠.
Q. 제작하는데 선호하는 장르가 있다면?
A. 제작을 하다 보니 공교롭게 락(ROCK)을 주로 했어요. 그렇다고 락 계열의 음악만 한다는 것은 아니고 다만 그게 주가 되겠죠.
Q. 작곡가로써 같이 작품을 했던 아티스트는?
A. 더넛츠(지현우 소속), 서영은, SG워너비, 씨야, MtoM, V1(강현수), 박미경, 박용하 등이 있는데 다 기억이 안 나네요. (웃음)
Q. 지금까지 수상한 상에 대해
A. 기획프로듀서상 등도 있지만 아무래도 아티스트들이 잘해서 수상한 상이 자랑스럽죠. 의미가 있다면 올해 골든디스크에서 제작자 상을 탔는데 아마도 좀 색다른 시도를 좋게 평가해주신 것 같아 감사한 마음입니다.
Q. 감동을 받았거나 가장 힘들었을 때는?
A. 감동이라면 음악을 출시했을 때 저의 기획과 생각에 대해 대중이 같이 공감해주고 반응을 해줄 때가 기쁘죠. 힘들었을 때는 돌이켜보면 다 힘들었던 것 같아요. (웃음) 특히 제가 이런 밴드 음악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없어 외로운 것이 힘들었죠. 사업초기 꿈이 많다 보니 해야 할 일도 많았고 마음이 급했어요. 그래서 아카데미 사업과 일본 진출을 같이 병행해서 시도했는데, 사업 초기 인프라 구축에 있어서 역량과 자금 면에서 많이 힘들었었죠. 아마 그때가 회사의 위기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당시 씨앤블루가 데뷔를 앞두고 있었는데 쫓기는 마음에 빨리 데뷔를 시켰으면 절대 성공을 못했을 것 같아요. 오히려 용기를 내서 좀 더 훈련을 시킨 게 데뷔 시 좋은 평가를 얻었죠. 그땐 제가 어려서인지, 긍정적이어서 그런지 크게 겁이 나지 않았어요. 오히려 좀 더 잃더라도 최선을 다해보자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Q. 멘토나 롤모델이 있다면?
A. 음악을 잘하는 선배 뮤지션은 다 좋아하고 인생의 멘토는 어머니예요. 일에 있어서는 선배들이나 동료들의 장단점을 잘 보고 배우려고 하죠. 어머닌 항상 저를 믿어주세요. ‘너는 잘 할 거야’, ‘너는 힘들어도 이겨 낼 거야’라고 하시면서 항시 믿음을 주시죠.
美 예일대에서 견학을 오는 성공기업 FNC엔터테인먼트
음악을 기반으로 한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
Q. 제작현장(해외 공연 등)에서의 재미난 에피소드는?
A. 항시 긴장하면서 일을 하다 보니 특별히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기억이 잘 안 나네요. 특히 공연 등을 할 때는 멤버들이 실수하거나 잘 못하는 것이 들리니까 공연을 즐겁고 편하게 본 기억이 없어요. 일종의 직업병이죠. (웃음)
Q. 같이 작업했던 아티스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아티스트가 있다면?
A. 박미경 선배님이요. 무명시절 저를 존중하고 작업에도 성실하게 임해 주셔서 저도 더욱 열심히 하게 되었죠. 나중에 나도 성공을 하면 저런 선배가 되어야지 했던 기억이 나네요.
Q. 특별히 애정이 가는 아티스트가 있다면?
A. 열손가락 모두 애정이 가죠. 다만, 초기에 같이 고생했던 FT아일랜드나 씨앤블루 등은 또 다른 측면에서의 애증이 가는 면이 있어요.
Q. 현재 신인에 대한 계획은?
A. 올해 상반기에 새로운 밴드가 나올 것 같아요. 회사를 만들 때부터 이런 팀을 해봐야지 했던 남자밴드 팀이고 FT아일랜드나 씨앤블루하고는 또 다른 콘셉트예요.
Q. 팀 이름마다 의미가 있나?
A. ‘FT’는 ‘다섯 개의 보물섬 같은 존재가 되라’는 의미였고, ‘씨앤블루’는 모던하고 차가운 느낌의 색깔이 먼저 떠올라서 ‘코드네임블루’라고 했어요. ‘AOA’는 ‘Ace Of Angel’란 의미이고 8명으로 댄스 팀인데 그 중 5명은 또 밴드예요. 천사는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의 모습으로 다가가잖아요? 여러 가지 색을 가졌으면 하는 의미죠. 아직은 생소한 콘셉트라 대중에게 접근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리라 예상 되요.
Q. 팀 네임의 작명은 주로 누가하나?
A. 직원들에게 공모도 하는데 아무래도 제가 팀의 느낌과 색, 콘셉트 등을 가장 깊이 이해하다 보니 제가 네이밍을 한 게 제일 매칭이 잘 되는 것 같아요.
Q. 이동건, 윤진서, 송은이 등 연기자들 영입에 대한 배후 계획은?
A. 우리나라 연예기획 사업이 향후 종합엔터테인먼트로 발전할거라 예상해서 배우영입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에요. 드라마 제작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 서로 시너지가 날 거라 예상 됩니다.
Q. 프로듀싱 부문에 대해
A. 김재양, 한승훈 등은 10년 이상 호흡을 맞춘 친구들이고 이번에 프로듀서 6명 정도를 추가 영입했어요. 프로듀싱에 힘을 더욱 쓰는 이유는 아티스트에게 악기 및 작곡 등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으로 밴드마스터 등 12명의 전담팀이 아티스트와 호흡을 맞추고 있죠. 이외에도 드라마 OST 등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는 힘인 것 같아요.
Q. 김도훈 작곡가와의 인연에 대해
A. 제가 처음 프로듀싱한 앨범에 편곡자로 참여했었고, 저랑 코드가 잘 맞아요. 서로 궁합이 잘 맞고 작업할 때 무수히 대화를 하죠.
Q. 앞으로 FNC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유망주는?
A. 쥬니엘과 AOA 그리고 말씀 드린 남자 밴드팀 기대해주세요. 하반기에 배우들도 많이 준비하고 있어요.
Q. 쥬니엘의 발굴배경에 대해
A. 기타를 치는 여성 싱어송 라이터를 기획하던 중 쥬니엘이 중학생 때 캐스팅이 됬어요. 기타 등 악기를 배우는 데 집중력이 있고 곡과 가사 등에 본인의 색이 확연히 묻어나서 잘 성장하리라 예상 됩니다.
Q. 레이블 공연에 대한 계획은?
A. 올해 연말부터 ‘FNC 브랜드 콘서트’를 시작하려고 계획은 하고 있는데 각 팀들의 해외 일정이 잘 맞아야 할 거 같아요.
아티스트는 만들어지는 것,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구분하라
Q. 아티스트 발굴을 위한 투자는 어느 정도 하나?
A.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요. 악기, 노래, 연기, 어학, 화성학, 미디 등을 매주 가르치니 일주일이 모자랄 정도죠.
Q. 창작과정도 가르치나?
A. 창작과정이 당장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실력이 축적되면 차후의 성장속도는 큰 차이가 납니다. 결국 장기적 관점의 투자예요.
Q. 아이돌과 아티스트의 구분 점을 창작이라고 보는가?
A. 아티스트는 만들어지는 거라 생각해요. 타고난 재능보단 대중의 사랑과 함께 성장하고 성숙해가는 거죠.
Q. 씨앤블루의 경우 데뷔전 일본 거리와 클럽에서 버스킹 등을 훈련시켰는데 이유는?
A. 밴드는 짜여 진 안무로 움직여지는 팀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상황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 과정이 필요하죠.
Q. 오디션의 심사기준 및 응시인원 규모는?
A. 처음은 적성에 맞는지 소질과 재능을 보고 그 다음에 성실과 성품을 봐요. 특히 연습과정 중에 그런 성품이 적합 치 않다고 판단되면 인연을 정리해요.
Q. 외국인 연습생들이 있는지?
A. 아직은 없고 기획은 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만나지 않을까 싶어요. 재능이 있다면 국적은 불문 이예요.
Q. 일본 이외에 진출계획은?
A. 아시아에선 일본 다음 중요한 곳이 중국이고 미주나 유럽도 장기적으론 진출해야 하는 시장이라 생각해요. 다만, 현지 상황에 따라 진출 전략은 다를 거예요. 중국의 경우 저작권 보호 등의 문제로 매체보다는 현지 공연이나 이벤트 등으로 팬들과의 직접 교감이 중요할 것이고 미주 등 거리가 있는 지역은 유투브 등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가 아시아에서 문화를 주도하는 것은 다른 나라에서 반감이 덜하고 상대적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기술력이 있기 때문에 직접 부딪혀서 얻어낼 수 있는 것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Q. 연습생들 또는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전해 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구분하라는 거예요. K-POP이 붐이라서 많이 지원들을 하나 좋아한다고 잘하는 것은 아니니 본인과 주변의 객관적인 조언을 구해 판단하면 좋겠어요.
조금 다른 시각이 가져온 착한 글로벌 기업
Q. 얼마 전 美 명문 예일대 학생들의 견학이 있었는데 그들에게 어떤 강의를 해주었나?
A. K-POP하면 댄스위주라 생각했는데, 밴드 팀이 기획되어 메이킹된다는 것에 궁금함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평가해서 방문해주셨던 것 같아요. 해주었던 이야기는 어떻게 그런 일을 시작했는가를 궁금해 해서 제가 좀 다른 시각을 갖고 있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죠. 모든 사람들이 안 된다고 했을 때 제 스스로를 믿고 다른 사람들하고 약간 다른 사고와 관점에서 출발한 게 다른 결과를 가져온 것들이요. 당시는 단순하게 생각해서 ‘멋있고 잘생긴 친구들에게 악기와 노래를 가르치면 더욱 멋진 밴드가 되지 않을까’해서 시작하게 된 거죠.
Q. 해외 봉사 활동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A. ‘씨앤블루스쿨’이라고 코트티부아르라고하는 아프리카 국가에 밥을 굶고 있는 어린 친구들을 위해 학교를 지었어요. 다른 소속 아티스트들도 자신들의 이름을 딴 학교를 하나씩 후원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죠. 언론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외에도 여러 가지 후원 활동을 하고 있죠. 씨앤블루나 FT의 경우 공연이 끝날 때 마나 봉사나 후원활동을 해요.
Q. 일본 진출을 계획하는 팀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A. 진정성 있는 모습이 중요해요. 돈벌이 또는 K-POP 붐에 편성해서 진출하는 것은 주의해야 해요.
Q. 한류(K-POP)가 지속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면?
A. 정말 많은 시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홍콩 느와르의 말기처럼 천편일률적인 콘텐츠는 절대 지양해야 하죠. 자기 복제가 아닌 자신만의 콘셉트를 통한 여러 가지 다양한 시도가 지속되어야 해요.
Q .밴드 아이돌은 상대적으로 해외보다 국내에서의 평가가 부족한 것 같은데
A. 앞서 가고 있기 때문에 사랑도 받지만 낯선 데서 오는 생소함과 어색함도 있겠죠. 서운함보다는 어차피 앞서가는데서 오는 숙명이라 생각하고 상황을 즐기자고 하는 편이에요.
Q. 이제까지의 해외 진출 성과는?
A. K-POP이 해외에서 선전하는 가운데 댄스팀 이외 다른 밴드형식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는 점과 씨앤블루의 경우엔 아시아에선 밴드팀으론 처음으로 월드투어가 가능한 팀이 나왔고 해외 공연 오픈 시 매진이 되고 있다는 점 등 K-POP의 다양성을 알리고 성장하는데 일조를 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Q. 해외 공연 등 해외 진출 시 현지 사정에 대한 극복은?
A. 현지 프로모터를 통해 팬덤과 분위기 등을 사전 조사를 하고 회사 내 해외 공연 기획팀이 사전 답사를 직접하기도하죠.
Q. 그럼 해외 비즈니스에 전문적인 기업이나 팀들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A. 아마 생길 거라 생각해요. 지금은 K-POP이 성장하고 있는 과정이니 산업이 발달할수록 점점 세분화되고 전문화되어지겠죠.
Q. 글로벌 투어는 몇 개 국가나?
A. 남미, 오세아니아, 미주, 아시아, 유럽, 중동 등 전 대륙별로 12~16개 국가를 예상하고 있어요.
Q. 해외 아티스트들과의 교류를 계획하고 있는지?
A. 영국 등에 있는 뮤지션들과의 콜라보레이션 등은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는 중이예요.
Q. 한류(K-POP)가 세계시장에서 현재 어느 정도 위치에 와 있나?
A. 아시아에선 선도하고 있는 것 같아요. 확실하게 관심과 주목을 끌고 있는 건 맞아요. 하지만 아직 넘버1은 아니죠. 다만, 넘버1이 되는 길은 다져진 것 같아요. 그 다음은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과 우리 대중들의 몫이 아닌가 싶어요.
Q. 음악 산업의 발전을 위해 대중, 정부, 방송, 대기업 등에 대한 바람이 있다면?
A. ‘음악을 사서 듣는다’라는 개념이 정립이 안 되어 있어요. 콘텐츠의 가치에 무조건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는 인식이 필요해요. 우리사회는 무료와 무제한에 익숙해져 있어요. 하지만 가치에 대한 평가가 순환이 되어주지 않으면 산업이 생존할 수가 없어요. 정당하게 투자하고 소비해서 종사하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게끔 해주어야 해요. 방송 관계자분들께 부탁하고 싶은 것은 잘 준비된 이벤트 방송은 K-POP의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어주지만 해외에서의 무분별한 이벤트 방송남발은 결국 K-POP의 질의 저하나 불만을 조장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나 자제가 필요해요. 결국 음악을 생산하는 아티스트도 중요하지만 전반적으로 기획하는 사람들도 중요하죠.
Q. 대중에게 한마디
A. FNC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을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항상 새롭게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FNC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
FT아일랜드(최종훈, 이홍기, 이재진, 최민환, 송승현), CN BLUE(정용화, 이종현, 강민혁, 이정신), 주니엘, AOA(초아, 지민, 유나, 유경, 혜정, 민아, 설현, 찬미), 오원빈, 박광현, 이동건, 송세현, 곽동현, 송은이, 윤진서, 차수민, 이한나
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life@w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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