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살 포르쉐 911, 스포츠카 대명사 되다

입력 2013-04-22 15:28   수정 2013-04-23 14:49

[Brand&Culture]


“내가 꿈꾸던 차를 찾을 수 없어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다.”

포르쉐 창업자 페르디난트 포르쉐의 아들 페리 포르쉐가 ‘356’을 내놓으면서 했던 말이다. ‘356’은 포르쉐의 ‘제1호’ 차량이자 미드십 엔진 방식의 경량 로드스터 차량이다. 출시 한 달 만에 자동차 경주에 출전해 포르쉐에 최초의 레이싱경기 승리를 안겼다. 이후 포르쉐는 1953년 ‘550 스파이더’를 내놨다. 4기통 엔진을 장착한 레이싱카 550 스파이더는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그 성능을 인정받았다. 포르쉐가 프랑스의 국제경주대회인 ‘르망 24시 레이스’에서 기록한 역대 최다 우승(16번), 역대 최대 연속 우승(7번) 기록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포르쉐를 가장 잘 보여주는 모델이자 모든 라인업의 시작점은 바로 911이다. ‘전설’ ‘스포츠카의 대명사’로 불리는 911은 올해로 출시 50주년을 맞는다. 지금까지 포르쉐가 기록한 3만여차례의 레이스 우승 가운데 3분의 2 이상을 911이 이뤄냈다. 모터스포츠를 위해 1963년 탄생한 911은 50년간 7세대를 거치는 동안 고유의 매력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진보해왔다.

포르쉐 마니아들은 각 세대 911 고유의 엔진 박동소리를 통해 멀리서도 차종을 구분할 수 있다. 911의 심장에는 언제나 공랭식 또는 수랭식의 수평대향 엔진이 들어 있다. 차 뒤쪽에 장착된 이 엔진은 자동차 역사에서 독보적인 사운드와 강력한 추진력의 조합을 제공한다.

911은 강력한 엔진과 함께 빠르고 정밀한 드라이빙에 맞춰진 차량 콘셉트, 풍부한 역사적 전통 등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한다. 7세대를 거친 911은 1963년 이후 스튜트가르트 주펜하우젠에서 82만대 이상의 생산고를 기록했다. 911이 50년 동안 얼마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아왔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이는 포르쉐가 ‘어디에도 없는 최고의 스포츠카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주행성능과 연비향상, 안전성, 레이싱 트랙에서의 퍼포먼스, 일상생활을 위한 실용성 등을 한 대의 자동차에 담아낸 고집의 결과이다.

모터스포츠에서 비롯한 포르쉐의 유산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처음 포르쉐를 접한 고객들은 다른 자동차들에서 했듯이 핸들 오른편에서 시동키를 찾으려 한다. 포르쉐는 그러나 카레이싱 경기에서 운전자가 왼손으로 열쇠를 꽂는 동시에 오른손으로 기어를 조작해 출발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도록 하는 점을 감안해 핸들 왼편에 키 스위치를 만들었다.

포르쉐에는 ‘포르쉐 DNA’라는 말이 있다. 지난 50년간 이어진 포르쉐 911의 전통에 대한 자부심에서 생겨난 단어다. 멀리서도 포르쉐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일종의 브랜드 정체성이라 할 수 있다. 포르쉐가 지난달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911 GT3’도 마찬가지다.

이 모델은 자연흡기 엔진을 얹은 레이스 트랙용 고성능 스포츠카로 911의 DNA를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원 <포르쉐 마케팅홍보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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