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꽃중년이 되고 싶다"…동안시술 열풍

입력 2013-04-22 15:28  

메디컬 이슈

중년층 피부관리 유형

쌍꺼풀 수술에 얼굴 주름 펴고…티 안나게 '살짝~'
10년 젊어지는 동안성형…'울쎄라' '실루엣리프팅' 인기



10여년 전부터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시작된 안티에이징 바람이 40~50대 중년 여성을 거쳐 최근 중장년 남성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성별을 떠나 중년층 사이에서 ‘꽃중년’이나 ‘미중년’ 등의 신조어가 나올 만큼 쌍꺼풀 수술, 주름 성형 등 동안성형을 위한 성형외과·피부과 방문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중년 주름 없애라’ 울쎄라 치료 증가

의료계에서는 동안을 위한 안티에이징(항노화)의 3원소로 주름볼륨색조를 지목한다. 우선 이마, 눈가, 입가(팔자), 턱, 목에 생긴 주름은 동안과 노안(老顔)을 가르는 시발점이다. 젊을 때는 화장품이나 레이저 시술로 개선할 수 있지만 중년 이후에는 전문적인 시술이 필요하다.

최근 주름(피부탄력)을 개선하는 시술로 떠오른 게 고강도 집적 초음파를 이용한 ‘울쎄라’ 치료다. 기존 레이저 치료장비가 진피층의 콜라겐에 영향을 줬다면 울쎄라는 초음파 에너지를 치료할 타깃에 집중시켜 피부 주름의 원인인 근건막층(SMAS층·진피 바로 아래부터 근육층 바로 위까지의 공간) 깊이까지 65~70도의 열을 전달한다. 이런 원리로 조직을 수축응고시켜 피부 리프팅 및 주름개선 효과를 얻는다. 콜라겐층을 재생해 피부탄력을 높이고 피부 톤을 개선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실 리프팅도 인기다. 피부과·성형외과마다 부르는 명칭이 다르고, 시술재료나 방법에 차이가 있지만 원리는 피부 밑에 녹는 실을 묻어둬 이 주위로 중력에 의해 처지는 피부조직들이 얽히게 함으로써 주름 형성을 지연시키는 것이다. 국내 대표적 동안성형 전문인 리젠성형외과의 경우 ‘실루엣 리프팅’을 시행하고 있다. 관자놀이보다 위쪽의 두피를 2㎝ 정도 절개한 다음 인체에 무해한 깔때기 모양의 콘이 달린 실을 피부 밑에 삽입, 해당부위를 당겨준다. 이영숙 리젠성형외과 원장은 “콘이 지지력을 발휘해 처지는 살을 잡아당기고, 실 주위로 결합 조직에 생성되도록 유도함으로써 주름을 펴주는 역할을 한다”며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해 간편하다”고 말했다.

○안검하수·눈밑지방 제거 시술도 인기

중년을 넘기면서 인상관리에 신경써야 하는 게 안검하수와 눈밑지방이다. 안검하수는 눈을 뜨는 근육이 약해져 눈꺼풀이 처지고 눈매가 또렷하지 않으며 피곤해 보인다는 말을 듣기 쉽다. 처진 눈꺼풀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눈을 뜰 때 안검 근육이 아닌 이마 근육을 사용하므로 이마에 잦은 주름이 잡히고, 인상을 쓰게 되면서 이마 주름까지 심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가벼운 경우 쌍꺼풀 수술로 윗눈꺼풀을 들어올리면 되고, 심한 경우 환자의 근육막을 이용해 윗눈꺼풀 속과 이마 근육을 연결해 고정하는 방법을 쓴다.

눈밑지방은 메스나 레이저로 하안검 내측을 절개한 다음 지방을 제거하고 다시 봉합하는 시술을 한다. 제거할 지방량이 적절하고 남아 있는 지방량의 모양새(배치)가 좋아야 자연스런 느낌을 준다.

주름 관련 시술에서 수술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이 선택하는 게 ‘프티 성형’인 보톡스와 필러다. 보톡스는 주름을 만드는 근육을 마비시켜 주름 발생을 예방하는 주사시술이다. 필러는 깊게 파인 주름의 공간을 채워주는 시술이다. 주름의 상태나 모양, 깊이에 따라 보톡스와 필러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병행하기도 한다.

볼륨 형성에는 필러 성형 외에 복부나 허벅지에 추출한 지방을 원심분리기로 추출정제해 얼굴의 함몰된 공간에 주입하는 미세자가지방이식이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인체친화적인 게 강점이지만 지방세포의 생착률이 떨어질 경우 효과가 오래가지 못하는 게 단점이다.

깨끗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위해서는 IPL 등 레이저 시술이 시행된다. IPL은 여러 피부질환에 효과적인 강한 파장의 빛을 주기적으로 방출, 열에 의한 손상과 통증을 최소화한 레이저다. 얼굴 잡티는 물론 중장년층의 검버섯, 잔주름, 늘어난 모공 등 피부를 개선시킨다. 시술이 간단하고 즉각적인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해 사회생활을 하는 중년층은 물론 티나지 않고 주름개선 효과를 보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인기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은 “안티에이징 시술법이 날로 발전하면서 과거에는 없던 중년 남성을 위한 특화된 안티에이징 상품이 등장하고 세분화되고 있다”며 “이름난 시술법만 고집하지 말고 자기의 피부상태와 성향, 얼굴 생김새 등에 적합한 아이템을 의사와 상의해 고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피부 안티에이징 방법으로 자외선 방어, 수분 공급(물마시기와 보습제 사용), 각질과 노폐물의 적절한 제거(세안 클렌징 운동 식단), 바른 생활습관(금연 절주 숙면) 등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도움말=이상준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 이영숙 리젠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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