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누가 촌스럽게 큰 차 타요~"…신상 귀요미들…소형차 전성시대 이끈다

입력 2013-04-22 15:33   수정 2013-04-22 16:24


작은 차가 대세다. 올초 출시된 소형차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 초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쉐보레 트랙스는 지난달 1262대 팔렸다. 한국GM 모델 중 스파크에 이어 2위다. 기아자동차 카렌스는 사전예약을 받은 지 한 달 만에 계약대수가 2000대를 넘어섰다. 수입차로는 피아트 500(친퀘첸토)에 이어 폭스바겐 폴로까지 가세한다. 가격도 2000만원대로 착하다. 하반기에는 닛산의 소형 SUV 주크, 르노삼성차의 QM3가 대기하고 있다. 올해 기대주로 꼽히는 작고 귀여운 신상차를 소개한다.


○연비도 좋은 국산차

르노삼성차는 올 연말 1.5ℓ 디젤 엔진을 얹은 소형 SUV QM3를 출시한다. 디젤 차량의 인기가 높아지자 당초 검토했던 1.2ℓ 가솔린 모델 대신 디젤을 들여오기로 했다. 가솔린 모델만 출시한 한국GM 트랙스와 경쟁하려면 연비가 좋은 디젤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르노의 dCi 1.5 트윈터보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89마력, 최대토크 21.9㎏·m의 성능을 낸다. 반면 트랙스는 1.4ℓ 가솔린 터보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20.4㎏·m다. 마력은 QM3가 훨씬 뒤처지지만 연비는 트랙스(12.2㎞/ℓ)보다 높은 15㎞/ℓ 안팎으로 예상된다.

체구는 QM3가 트랙스보다 작다. 앞 유리를 보닛 앞쪽까지 밀어내 실내공간을 늘렸다. 굴곡진 디자인도 독특하다. 경제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층이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가격이다. 트랙스는 1940만~2289만원대로 예상보다 높게 책정됐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디젤 모델의 가격이 가솔린보다 비싸고 르노 스페인 공장에서 수입하는 것을 고려하면 2000만원 중후반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기아차의 신형 카렌스도 가솔린 대신 디젤 모델로 출시됐다. 액화석유가스(LPG) 7인승과 디젤 5인승 등 두 가지 모델을 지난달부터 판매 중이다. 오는 6월 7인승 디젤이 나온다. 1.7 VGT 디젤 엔진을 장착한 모델은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3.0㎏.m, 연비는 13.2㎞/ℓ다. 가격은 2085만~2715만원으로 전보다 올랐다.


○가격까지 착한 수입차

폭스바겐은 국내 판매 중인 독일차 중 최초로 2000만원대 모델을 내놓는다. 소형 해치백 폴로다. 폴로는 1975년 1세대 모델을 출시한 이후 38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1600만대 팔린 인기 모델이다. 가격은 2490만원. 1.6ℓ급 디젤 엔진에 7단 DSG(듀얼클러치) 변속기를 달았다. 연비는 18.4㎞/ℓ에 이른다. 폭스바겐코리아는 25일부터 폴로를 판매하고 반응을 지켜본 뒤 1.4 가솔린 출시를 검토할 계획이다.

닛산이 하반기 내놓을 소형 SUV 주크도 기대주로 꼽힌다. 2010년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50만대 이상 팔린 모델이다. 1.6ℓ 4기통 직분사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88마력에 최대토크 24.5㎏·m의 성능을 낸다.

강력한 성능에 운전의 재미까지 갖춘 수입차를 원한다면 지난달 출시된 미니 페이스맨이 있다. 미니 컨트리맨의 쿠페 버전이다. 차세대 커먼레일 연료 직분사 장치 및 가변식 터빈 터보차저가 적용된 4기통 2ℓ 터보 디젤 엔진을 달았다. 쿠퍼SD 페이스맨 올(ALL)4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143마력, 최대토크 31.1㎏·m을 발휘한다. 가격은 4250만~5460만원. 프리미엄 소형차인 만큼 가격은 결코 ‘작지’ 않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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