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4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갔다.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는 22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2013년 1분기 실적설명회에서 분기 매출 6조 8032억원과 영업이익 15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0% 늘어났고 전 분기보다 22%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2112억 원의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성수기인 4분기에 비해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에 들어가 전 분기보다 7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5억 원을 기록했다.
당초 시장에선 LG디스플레이 매출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애플이 저조한 실적을 낸 것으로 예상돼 LGD 역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3일(현지시간) 2분기(1월~3월) 실적 발표를 앞둔 애플은 매출 424억5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 10.0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주당 12.30달러의 순이익을 낸 것에 비해 부진한 성적이다.
애플을 최대 고객으로 삼고 있는 대만 홍하이그룹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9% 줄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애플에만 의존하지 않고 고객사를 다변화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며 "IPS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해 외부 요인을 극복하고 4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분기 LG디스플레이의 LCD 판매량(면적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 증가한 818만 평방미터를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43%, 모니터용 패널이 21%, 노트북PC용 패널이 9%, 태블릿 PC용 패널이 14%, 모바일용 패널이 13%를 차지했다.
올 1분기 말 주요 재무지표를 보면 부채비율 133%, 유동비율 110%, 순차입금 비율 16% 수준으로 개선됐다.
정호영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분기 면적기준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한 자리수 대 중후반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며 "판매가는 일부 제품의 등락이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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