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원전 협력 기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미국 테라파워 회장이 22일 청와대를 방문, 박근혜 대통령과 만났다. 이에 앞서 오전에는 국회를 방문해 여야 소속 63명의 의원 앞에서 ‘스마트 원조’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번 청와대 방문은 게이츠 회장 측에서 먼저 면담 제의가 와 이뤄졌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새 정부가 내세우는 창조경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싶다며 박 대통령을 면담하고 싶다는 연락이 몇 주 전에 와 이날 자리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게이츠 회장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처음 만나지만 연설이라든가 이런 데서 게이츠 회장 이야기를 많이 해 오래전부터 알던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이어 “제가 ‘이 시대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인재 모델로 게이츠 회장 같은 분이 계시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오늘 만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창의성과 빈곤 퇴치를 위해서도 애를 많이 쓰고 계시는데 사회적 책임도 겸비하신 회장님 같은 분이 많다면 사람들이 꿈꾸는 세상의 실현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게이츠 회장을 치켜세웠다.
게이츠 회장은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강조하는 창조경제 모델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핵발전 효율을 높이고 폐기물 배출량을 줄이는 4세대 원자로 개발 관련, 한국과의 협력 방안을 소개하고 정부의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서 국회 강연에서도 “이번 방한의 목표 중 하나는 에너지 분야 대한 논의”라며 “3세대는 사용후 연료를 재활용할 수 없지만 4세대 원전은 재활용을 통해 (사용후 연료) 부피를 줄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4세대 원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고 싶다”면서 “한국이 4세대 원전의 돌파구를 만들 수 있는 리더십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회장은 또 “보건 증진이나 농업 분야 쌀 생산성 증대, 새마을 운동 등 다양한 활동으로 한국이 많이 변화했다”면서 “1960년대 수원국(원조를 받던 나라)이었을 때 기억을 갖고 세계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이 “박 대통령의 방미 때 원자력협정이 성사될 수 있도록 미국 국무부에 건의해 달라”고 하자 “알아듣겠다”면서 “내가 미국 정부는 아니지만 바람직한 일들이 반드시 일어나고 원자력도 주어진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게이츠 회장의 국회 방문은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의 추진으로 성사됐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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