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관의 눈을 뜨이게 하고 귀를 열리게 하는 지원자가 있어요. 면접관의 입장에서 자소서(자기소개서)를 쓰고 대답을 하는 사람이죠.”
17년간 인사관리(HR)만 담당해온 김종식 아모레퍼시픽 HR팀장(사진)은 자소서 쓰는 법과 면접 때 모습 등 지원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세밀한 부분을 터치했다. 김 팀장은 자소서에 아르바이트 경험을 쓰느냐, 마느냐보다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소개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볼게요. 여기 편의점에서 6개월간 ‘알바’를 한 지원자 세 명이 있습니다. 첫째 지원자는 단순히 편의점서 6개월간 알바를 했다고 썼어요. 둘째 지원자는 6개월간 알바를 했는데 점주에게 인정을 받을 정도로 성실히 일했다고 썼죠. 셋째 지원자는 처음 알바를 할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시작했지만 이를 통해 제품이 어떻게 고객에게 전달되는지,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고객이 만족하는지를 알게 돼 고객과 함께 일하는 즐거움을 갖게 됐다고 표현했습니다. 만일 여러분이라면 누굴 뽑겠습니까.” 같은 경험을 해도 어떻게 설득력 있게 자신을 녹여내느냐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화장품회사이기에 면접 메이크업도 중요할 것 같다는 질문에 그는 평소의 자연스러운 화장을 강조했다. “면접을 위해 꽤 많은 비용을 들인다고 들었습니다. 좋은 이미지를 위한 투자도 중요하지만, 면접은 자신을 소개하는 첫 자리인 만큼 기본에 어긋나지 않는 수준의 용모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김 팀장은 “인사는 단 1%의 실수로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뀔 수 있기에 100% 만족을 요구하는 직무”라며 아모레퍼시픽의 공정한 채용정책을 믿고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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