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MOU에 따라 유한양행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에서 GV1001의 항염증과 관련한 제품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갖게 된다.
항암백신 GV1001으로 영국 리버풀의과대학을 포함한 54개 사이트에서 췌장암 환자 1110명을 대상으로 임상3상을 종료한 카엘젬백스는 현재 췌장암과 더불어 항염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카엘젬백스의 GV1001은 이외에도 폐암, 혈액암, 흑색종 등은 이미 유럽에서 임상2상이 완료 된 상태에 있다.
통상 신약후보물질은 목표로 하는 적응증을 규명하고 임상시험 후 상업화되는 과정을 거치게 되지만 카엘젬백스의 GV1001의 경우는 추가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항염증의 기전이 밝혀졌다.
앞서 10일에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열린 제1회 카엘젬백스 심포지엄에서 그동안 연구를 진행해왔던 서울대, 한양대, KAIST연구팀의 세부적인 발표가 있었다.
김윤섭 유한양행 대표는 "카엘젬백스의 GV1001은 몇년전부터 관심 깊게 꾸준히 지켜보고 있었으나 췌장암의 경우 환자수가 적지만 항암소염제 시장의 경우 이번 양사의 협력을 토대로 GV1001이 항암소염제로 상용화 시에는 국내에서만 연간 30만명이 넘는 암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카엘젬백스의 아.태 지역의 라이센싱 아웃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유한양행의 글로벌 제약회사로의 편입을 크게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한양행은 기존의 제품라인업과 더불어 GV1001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탄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재 카엘젬백스 대표는 "현재 분당서울대병원과는 총 8개 부문의 항염증 분야에서의 임상을 시작으로 GV1001이 항암제 보다 더 큰 시장으로의 출발 선상에서 유한양행 같은 국내 최대 제약회사와 파트너십을 갖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항암소염제의 경우 국내 시장규모만 해도 췌장암의 세계 전체 매출액보다 많고, 췌장암 항암제 시장의 수십 배에 이를 것으로 평가되므로 양사는 항암소염제에 대한 임상과 판매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모든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당사는 유한양행이 담당하는 지역 이외에서도 좋은 파트너를 선정해 글로벌 제약사가 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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