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7주간 주말특근 못해 약 1조 생산 차질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엔저 훈풍에 힘입어 올 1분기 순이익이 9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현대·기아차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는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47억9600만 달러(약 5조3800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 60%, 순이익은 28억9000만 달러(3조2400억 원)로 9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혼다와 닛산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30% 개선될 전망이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작년과 비교해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판매 증가로 매출은 소폭 증가하겠지만 환율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현대차와 기아차 영업이익의 평균추정치(컨센서스)는 각각 1조9000억 원과 7500억 원 내외로, 작년 1분기 대비 현대차는 8%, 기아차는 6%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085원으로 작년 연간 평균치(1172원)를 밑돌았다. 엔저 효과를 보는 일본차 업체의 약진으로 미국시장 판매가 부진한 것도 실적 부진 요인으로 꼽힌다. 올 들어 '주간 2교대' 근무 전환에 따른 노사 간 이견 차이로 국내 생산 차질까지 더해졌다.
현대차 노사는 현재 주간 2교대 시행에 따른 주말 특근의 임금보전 문제를 놓고 협상하고 있지만 매번 결렬되면서 7주째 특근이 중단돼 4만8000여대(9500억 원)의 생산 손실을 입었다. 이달 중 특근을 재개하지 않으면 생산차질액은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싼타페, 맥스크루즈 등 신차의 경우 주문량은 밀리지만 공급 부족에 시달리며 계약 고객의 출고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맥스크루즈는 3개월 이상 기다려야 고객이 차를 받을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주간 2교대 특근 문제 합의가 지연되고 있는 점이 국내외 판매 감소에 위협 요소" 라며 "특근 문제를 빠른 시일 내 해결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주말특근 문제 해결이 올 상반기 풀어야 할 최대 과제로 보고 있다. 생산력 저하가 반복되면 글로벌 시장의 성장세가 제동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현재 주말 특근 문제는 노사 의견 차를 좁혀가고 있어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본다" 며 "엔저 현상이 길어지면 수출 시장에서 완성차 업체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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