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퍼트롤]종목도 싼 게 비지떡?…황제주 오를때 동전주 더 빠져

입력 2013-04-23 14:37  

올해 증시에서 비싼 종목들은 더 오른 반면 싼 종목들은 가격이 더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100만원이 넘어가는 '황제주'가 더 오르는 동안 1000원 미만의 '동전주'들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주 1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우선주 제외)는 지난해 말 대비 평균 10.28% 올랐다. 코스피 시장 대비로는 14.80%포인트 초과 상승했다. 우선주를 포함할 경우 전년 말 대비 상승률은 23.55%다.

코스피 내 황제주(지난 19일 종가 기준)는 롯데제과 롯데칠성 삼성전자 영풍 오리온 남양유업 등이다. 100만원이 넘는 우선주는 SG충남방적우 고려포리머우 등이다.

황제주 중 오리온 롯데칠성 등 음식료주들이 올해 크게 오른 이유는 소비주들이 중국 소비시장 확대에 따라 성장 기회를 잡을 것이라는 관측과 내수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주와 음식료주들의 강세 흐름이 연초부터 지속되고 있다"며 "오리온 등은 중국의 소비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추가적인 성장 스토리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황제주가 올해 들어 시장 대비 15% 가까이 상승한 동안 동전주들은 반대로 1.65% 하락했다. 그나마 시장 대비 2.87%포인트 덜 빠진 셈이다.

동전주 중에서는 대양금속이 지난해 말 1775원에서 45.86%나 급락했고 신성솔라에너지 역시 45.11% 떨어졌다. 이어 현대피앤씨(-43.33%) 신성에프에이(-37.38%) 등도 지난해 말 대비 30% 이상 주가가 하락했다. 반대로 인디에프는 495원에서 55.35%나 올랐고 대원전선도 30% 넘게 상승, 동전주 탈피를 준비 중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은 실제 수익률과는 무관하게 주당 가격이 비쌀수록 투자에 부담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면서 "하지만 올해 증시에서는 저가주보다 일정 가격대 이상의 고가주의 수익률이 더 나은 편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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