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이라고 따라 썼다간 '패션테러리스트', 내 얼굴에 맞는 모자 찾기

입력 2013-04-23 15:04  


모자는 강렬한 햇빛으로부터 머리와 얼굴을 보호하면서, 스타일을 '업'시켜주는 패션 아이템이다. 유명 연예인들이 예능프로그램 혹은 공항 출국 시 다양한 스타일의 모자를 착용하면서 이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 늘고 있다.

그러나 유행이라고 덥석 모자를 썼다가 패션 테러리스트가 되기 십상이다. 자신의 얼굴형에 맞지 않은 모자를 착용하면 묘하게 촌스러워 보이거나 추레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얼굴에 딱 맞는 모자는 과연 무엇일까.

◆ 클래식한 헌팅캡, 갸름한 얼굴형에 제격
 
 
고전영화에 주로 등장했던 헌팅캡은 영국 귀족들이 사냥할 때 쓰는 모자에서 유래됐다. 앞쪽의 챙이 눌려 둥글넓적한 모양의 헌팅캡은 클래식한 아이템으로 손꼽힌다. 폭이 좁고 긴 얼굴형에 잘 어울리는 헌팅캡은 한결 세련된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컬러뿐 아니라 다양한 패턴을 가미한 헌팅캡은 반드시 클래식한 복장이 아니어도 캐주얼하게 연출 할 수 있다.

헌팅캡으로 출발한 브랜드 캉골의 504와 507 라인 모자는 여성의 경우 긴 머리 보다는 포니테일 스타일에 착용하면 매니시하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 패션의 ‘화룡점정’, 디테일 고려해 택하면 안정적


어딘가 부족한 패션, 모자 하나면 ‘화룡점정’을 이룰 수 있다. 스포츠 등 야외활동 때만 모자를 써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버리고, 액세서리의 개념으로 모자를 맞이한다면 좀 더 멋스러운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흔히 ‘벙거지’라 불리는 캉골의 버뮤다 모자는 헌팅캡처럼 클래식한 이미지와 동시에 빈티지한 분위기를 갖춘 아이템이다.

힙합 가수들이 자주 착용해 인기를 끈 버뮤다 모자는 각진 얼굴형의 이들이 착용하면 인상이 부드러워 보인다.

챙의 길이가 짧은 아미캡은 이름처럼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스트라이프 등 디테일이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택하면 보다 활동적인 분위기를 강조할 수 있다.
 
모자 위 부분이 굴곡져 독특한 매력을 가진 트로픽 콜레테 모자는 혼방 직물로 만들어진 덕분에 여름에도 착용하기 좋다. 얼굴형이 둥그스름한 이의 포인트 아이템으로 제격이다.

라피아 소재 모자는 여행에서 활용하기 좋다. 챙이 넓은 덕분에 어떤 얼굴형에도 잘 어울리며, 소재의 특성을 살려 비비드한 스타일링에 매치하면 계절의 분위기를 보다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캉골 관계자는 “모자 선택에 앞서 트렌드를 따르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얼굴형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캐주얼룩 뿐만 아니라 수트에 모자를 매치하는 등 틀을 깬 스타일을 시도하면 진정한 멋쟁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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