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볼 만한 공연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음악회부터 무용극, 대형 뮤지컬과 아기자기한 소극장 뮤지컬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가족 단위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남인우 연출가, 노선락 작곡가, 이연실 작가 등과 손잡고 독창적인 어린이 음악극을 선보인다. 오는 28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공연하는 ‘두더지, 두디’다. 땅속에 사는 두디가 형인 두두의 부탁을 받고 땅 위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소리를 경험하는 과정을 그렸다. 생후 36개월 이상 관람가. 전석 2만원.
서울시무용단은 내달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춤추는 허수아비’(사진)를 공연한다. 대중 친화적인 공연을 내걸고 창작된 이 작품은 대지의 여신에게 생명을 얻은 허수아비와 순박한 소녀 연희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신명 나고 아름다운 한국춤과 현대무용, 현란한 곡예, 화려한 타악 연주 등으로 펼쳐낸다. 만 5세 이상 볼 수 있다. 1만~3만원.
지난 20일부터 서울 서교동 인터파크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영국 가족 뮤지컬 ‘게스 하우 머치 아이 러브 유, 아빠! 사랑해요’는 아빠와 아이가 함께 볼 만한 작품이다. 아빠 토끼와 아기 토끼가 숲 속에서 사계절을 보내며 색깔 찾기, 얼음땡, 숨바꼭질 등 다양한 놀이를 함께하며 서로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아가고 표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종료 기한을 정하지 않은 오픈런으로 공연한다. 24개월 이상 볼 수 있다. 2만8000~3만8000원.
가족 뮤지컬의 고전 ‘피터팬’은 올해 훨씬 화려하고 규모가 커졌다. 미국 ‘플라잉 액션’ 전문 기술 업체인 ZFX 기술진이 내한해 무대와 객석을 오가며 공중을 날아다니는 피터팬을 연출한다. 가족 뮤지컬에서는 보기 드물게 시시각각 전환하는 무대와 귀에 쏙쏙 들어오는 노래, 화려한 춤이 어우러진다. 내달 4~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총 6회 공연한다. 3만5000~5만5000원.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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