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수 교보생명 설계사 "유도대표 때 못 딴 금메달 억대연봉 FP 돼 한 풀었죠"

입력 2013-04-23 17:03   수정 2013-04-24 05:42

“유도선수로 못 딴 금메달을 보험영업으로 꼭 따겠습니다.”

교보생명 서울 강남 VIP지점에서 근무하는 전희수 씨(47·사진)는 국가대표 유도선수 출신이다. 중3 때 운동을 시작해 1984년 세계대학유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은메달을 땄다. 스타플레이어였던 전씨는 이제 보험업계의 스타로 변신했다. 12년차 재무설계사(FP)인 그는 억대 연봉을 받는 판매왕이다. 내달 교보생명 연도대상 시상식에서는 판매실적 우수자에게 주어지는 상도 2년 연속 받는다.

그가 재무설계사 길로 들어선 건 대학시절 훈련 도중 입은 무릎 부상이 계기가 됐다. “선수생활을 접고 여군이 된 뒤 결혼해 평범한 주부로 살다보니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은 열망이 생겼어요. 발로 뛰는 만큼 성과를 얻을 수 있는 FP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2001년 FP 일을 처음 시작할 당시는 힘들었다. 전씨는 “선후배 등 아는 사람을 찾는 영업을 자제하다 보니 고객이 잘 늘지 않았지만 장기 전략을 갖고 여의사 등을 집중 공략했다”고 말했다. 여의사들이 많이 찾는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 인맥을 넓히고 꼼꼼한 서비스에 만족한 고객들이 동료 의사를 소개하면서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제 300명이 넘는 관리 고객 명단의 70% 정도가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로 채워졌다. 그는 “수입을 3등분해 고객, 가족, 자기계발에 각각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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