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23일 오후4시2분
산업은행이 ‘STX계열 경영지원단’을 만들었다. 이달 초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은 STX조선해양뿐만 아니라 STX그룹 계열사 전체를 대상으로 경영정상화 로드맵을 짜기 위해서다. 금융감독당국이 올초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그룹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주채권은행 주도의 ‘그룹 구조조정 대책반’을 만들어 선제적 대응에 나서도록 한 점도 반영됐다.
▶본지 1월29일자 A1,6면 참조
산은이 2009년 금호아시아나그룹 정상화를 위해 경영지원단을 꾸려 구조조정에 나선 모델을 비슷하게 적용할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STX 경영정상화 작업 속도 낼듯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최근 STX계열 경영지원단을 출범시키고 기존 기업금융본부에서 담당하던 업무를 이관했다. 기업구조조정 전문가들로 별도의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STX조선을 비롯해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정상화방안을 만들기 위해서다.
산은은 경영지원단을 통해 STX조선뿐만 아니라 STX팬오션 STX중공업 등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재무구조를 다시 평가하고 지원 및 구조조정 계획을 다시 수립할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경영지원단의 주임무는 STX그룹 계열사들이 경영개선 작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틀을 마련해 주는 것”이라며 “차입금 만기 연장, 출자전환, 신규 자금 투입 등 주로 금융 지원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STX계열 경영지원단 구성을 계기로 산은을 포함한 채권단의 경영정상화 지원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금융권은 예상하고 있다. 이미 채권단은 STX조선에 신규 자금 등 6000억원을 지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산은은 특히 최근 공개매각에 실패한 STX팬오션을 떠안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다른 계열사에 대한 자금 지원 및 구조조정을 위한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STX는 유럽 특수선 업체인 STX OSV와 STX에너지 지분 매각으로 각각 7680억원, 3600억원을 확보하는 등 지난해부터 2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조선·해운업 시황 악화로 인해 지난해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어려움에 빠졌다.
○금호그룹 정상화 모델 적용
산은이 이번에 STX계열 경영지원단을 꾸림에 따라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첫 대기업 경영정상화 작업의 향배에 금융권과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금융권에선 산은이 STX의 빠른 경영정상화를 위해 2009년 11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풋백옵션 문제 해결을 위해 만든 금호아시아나계열 경영지원단 모델을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산은은 경영지원단 출범 이후 4조2000억원에 달하는 금호산업의 대우건설 풋백옵션 부담을 해소했다. 금호타이어의 금융부채 1조1000억원에 대한 만기 연장과 함께 8400억원에 달하는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석유화학은 이미 영업이익을 내며 사실상 정상화된 상태다.
장창민/이상은 기자 cmjang@hankyung.com
▶[속보] 급등주 자동 검색기 '정식 버전' 드디어 배포 시작
▶[한경 스타워즈] 대회 전체 수익 2억원에 달해.. 비결은?
▶ 임창정 "아내한테 무릎 꿇고 빌어" 폭탄 발언
▶ '외출하고 돌아온 아내의 속옷 검사를…' 경악
▶ "아이돌 女가수 성접대 가격은…" 폭탄 고백
▶ 배우 김형자 "곗돈 20억 사기 친 가수는…"
▶ 박시후 고소한 A양, 연예인 지망생 이라더니…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