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4일 재·보선…野 정계개편·與 권력재편 기폭제 될까

안철수 당선땐 신당 탄력
김무성, 새누리 당권주자로
이완구, 충청권 맹주 '관심'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 등을 뽑는 재·보궐선거가 24일 전국 12개 선거구 총 283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이번 재·보선은 △서울 노원병,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등 국회의원 3곳 △경기 가평군, 경남 함양군 등 기초단체장 2곳 △광역의원 4곳 △기초의원 3곳 등에서 치러진다. 투표는 24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뤄진다.

이번 재·보선의 최대 관심사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서울 노원병), 새누리당 김무성(부산 영도)·이완구(충남 부여·청양) 후보의 원내 입성 여부다. 안 후보는 야권발 정계개편의 불을 댕길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김 후보와 이 후보는 여권의 역학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중량급 인사다.

안 후보가 국회에 진출하면 새 지도부를 뽑는 5·4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통합당이 영향을 받는다. 민주당으로서는 누가 당권을 쥐더라도 새 지도부의 개혁 드라이브가 성과를 내지 못하거나 민주당의 계파 갈등이 불거지면 ‘안철수 입당론’과 ‘안철수 신당론’ 사이에서 존재감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이럴 경우 야권의 분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안철수 신당론’이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박근혜 캠프에서 대선 실무를 지휘했던 김 후보는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로 꼽힌다. 이 후보는 충청권 맹주를 자처하며 ‘포스트 JP(김종필)’를 꿈꾸고 있다.

여야는 선거를 앞둔 23일 막판 총력전을 벌이면서 투표율 변수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체로 투표율이 낮으면 조직력이 앞선 여당 후보에게, 투표율이 높으면 젊은 층의 지지를 받는 야권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것이 통설이다.

이번 재·보선 투표율은 30%대 초반을 기록한 2000년대 이후 재·보선 평균 투표율을 웃돌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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