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감독원의 지급여력(RBC) 규제 강화 방침이 지난해 이맘때부터 알려졌고, 지난 1년간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의 고배당을 문제점으로 지적해왔다"며 "이번 2012회계연도 결산 배당 결정은 당국의 인식을 반영한 결과물로 앞으로 2~3년의 기준점이 될 전망이기 때문에 눈여겨 봐야 한다"고 밝혔다.
향후 RBC 비율이 안정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선 적어도 2~3년이 소요될 것으로 막연히 내다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다만 대체로 기대 배당수익률은 2% 중반 내외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기대배당 수익률이 안정적으로 3%를 넘길 수 있는 종목이 희박하다는 평가다.
또한 보험사들의 실적은 예상치에 못 미친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지난달 손해보험사의 2012회계연도 4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평균 23%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추가로 13% 낮춘다고 전했다. 생명보험사들 역시 기존 전망치에 비해서는 약 14% 가량 낮은 수준의 순이익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자기자본이익률(ROE)를 감안하면 개별 종목 차원에서는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메리트가 있어 보이지만 모멘텀이 크지 않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업종 내 종목들에 대해 각 업태 대표주자인 삼성화재, 삼성생명, 코리안리 순의 선호 순서를 유지한다"며 "밸류에이션이 낮고, 2013회계연도 이익 개선 모멘텀과 가장 높은 기대배당수익률 메리트를 겸비한 LIG손해보험이 그 다음"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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