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보조금 중심의 경쟁에서 벗어나겠다고 선언하며 선보인 'T끼리 요금제'가 출시 1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24일 SK텔레콤에 따르면 현재 'T끼리 요금제' 가입자는 104만8176명. T끼리 요금제는 SK텔레콤 가입자 간 음성통화는 무제한, 문자메시지는 이통사와 상관없이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
해당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을 분석한 결과 요금제 변경 전에는 약 65%의 고객이 음성 초과 요금이 발생했지만 변경 후에는 5% 고객들만 초과 현상이 나타났다. 가입자가 가장 많은 'T끼리 65'(기본요금 6만5000원) 요금제에서는 음성 초과 고객이 3% 미만으로 나타났다.
또 평균 월 8000원의 요금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일인당 9만6000원, 100만명 고객 전체로 보면 연간 960억원의 요금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T끼리 요금제 가입자 105만 명 중 66만 명은 기존에 사용하던 요금제를 변경한 경우로 집계됐다. 단말기를 교체하면서 요금제를 바꾼 경우는 37%인 39만 명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신규 요금제 론칭 초기에는 기존 가입자 중 요금제 변경 가입자가 80%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단말기를 교체하면서 ‘T끼리 요금제’를 선택하는 고객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이동통신시장은 가입자 유치 중심의 경쟁구조에서 상품 및 서비스 경쟁 구조로 더욱 빠르게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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