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증 후순위금융채, 기업어음의 신용등급도 각각 A-→A, A2+→A로
"위탁매매 부문 의존도 낮추고 수익 구조 다변화 필요"
이 기사는 04월23일(04: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기업평가는 동부증권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한 단계 올렸다고 22일 발표했다. 동부증권의 무보증 후순위금융채 및 기업어음의 신용등급도 각각 A-→A, A2+→A로 상향 조정됐다.
한기평은 동부증권의 영업 및 수익 기반이 확대되고 우수한 수준의 자산 건전성이 유지되고 있는 점을 신용등급 상향 조정의 이유로 제시했다. 또 동부증권이 갖고 있던 동부생명의 지분(당시 19.8%)을 지난달 동부화재에 매각함에 따라 자본 적정성 지표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한기평의 동부증권에 대한 신용등급 조정은 지난 2010년 6월 이후 3년 만이다.
한기평은 “동부증권의 주식위탁 부문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5% 내외 수준(거래 대금 기준)으로 시장 지배력은 다소 약하다”면서도 “자산관리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는 한편,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개시(2007년) 이후 개인 자산가 고객 대상 금융상품 판매 비중을 늘려가는 등 수익 기반 다변화 측면에선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동부증권의 재무 상태에 대해서도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지난해 말 기준 동부증권의 자산 건전성 분류 기준상 ‘고정 이하 부실채권’ 규모와 비율은 각각 149억원(2012년 말 기준)과 2.1%에 그쳐, 자산 건전성이 비교적 양호하다는 평가다. 여기에 동부증권이 보유 중이던 동양생명 주식을 동부화재에 전량 매각한 뒤로, 증권사의 적정 자기자본 수준을 보여주는 영업용순자본비율과 위험 감내 능력을 나타내는 잉여자본이 각각 중형 증권사(자기자본 5000억~1
조원 규모) 평균 수준인 380% 및 3500억원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기평 관계자는 “동부생명 주식 매각은 동부그룹 금융 부문의 지배구조 개선 및 금융 계열사 간 협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동부증권의 신인도 제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기평은 다만 “위탁매매 부문과 증권운용 부문에 대한 여전히 높은 의존도 탓에 증시 및 금리 등 시장 변수가 이익 변동성에 직접으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지속적인 영업 기반 확대를 통한 수익 구조를 다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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