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LG전자는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3494억57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연결 매출액은 6.8%늘어난 14조1006억원, 연결 당기순이익은 91.1% 감소한 220억8400만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는 2905억원이다.
LG이노텍을 제외한 1분기 연결 매출액은 12조9013억원, 영업이익은 3330억원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지난 해 말 기업회계기준서 개정에 따라 LG이노텍은 올해부터 LG전자의 연결 대상 종속기업에 포함된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이 부활하면서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돈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1000만대를 처음 돌파했다. MC사업본부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3년 만에 흑자 전환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다만 전체 수익성은 TV 및 생활가전 시장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부문별로 보면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1724억원, 영업이익 298억원을 기록했다.
LCD TV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지만 PDP TV 및 IT 시장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소폭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은 업체간 경쟁 심화로 인한 판가 하락 및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으나, 분기 말부터 프리미엄 신제품을 출시하며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2097억원, 영업이익 1328억 원을 달성했다. 이 중 휴대폰 매출액은 3조2023억원, 영업이익은 1325억원이었다.
분기당 스마트폰 판매 수량이 처음으로 1000만대를 돌파했다. '옵티머스 G' ‘옵티머스 G Pro’ 등 프리미엄 LTE 스마트폰 및 ‘L시리즈’ ‘넥서스4’ 등 3G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해 3조원대로 올라섰다.
특히 휴대폰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배, 전분기 대비 약 2.5배 늘었다. 휴대폰 판매량 중 스마트폰 비중이 1분기에 사상 최대인 64%까지 확대된 덕이다.
HA(Home Appliance)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8067억원, 영업이익 1017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 로우스(Lowe’s) 등 대형유통채널 신규 진입과 중남미, 중동 등 성장시장에서의 매출 호조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채널 확대 등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 및 R&D 투자 확대로 3.6%를 기록했다.
AE(Air-Conditioning & Energy Solution)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2307억원, 영업이익 728억원을 기록했다.
AE사업본부는 ‘손연재 스페셜 G’ 등 국내 신제품의 판매 호조 및 아시아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수준의 견조한 매출을 유지했다.
R&D 투자가 증가했으나 지역 적합형 신제품 출시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전년 동기와 동일한 5.9%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LG전자는 올 2분기에는 TV 시장 지배력과 글로벌 LTE 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 보는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526억원이다.
회사 측은 2분기 TV 시장은 업체간 신제품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TV, 울트라HD TV등 시장을 선도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으로 ‘화질=LG’라는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구축할 계획이다. 또 시네마 3D 스마트 TV 신제품 판매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휴대폰 시장은 LTE폰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지속 확대되는 동시에 제조업체별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MC사업본부는 ‘옵티머스 G Pro’, 보급형 LTE 스마트폰 ‘F 시리즈’ 등으로 글로벌 LTE 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HA사업본부는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중저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AE사업본부는 ‘손연재 스페셜 G’로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국내 에어컨 시장에 대응할 예정이다. 또 고효율 기술 및 지역 적합형 제품으로 해외 각국의 에너지 규제 및 고효율 제품 인센티브 정책에 적극 대응, 해외 매출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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