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단위 캠핑족은 거실형 스타일 텐트를…버너는 가림막 달린 것 편리
그릴·의자 등 부대 용품은 한꺼번에 구매시 비용 부담…몇 차례 캠핑 경험 후 구매를
리조트와 고급 펜션에 밀려 잊혀지는 듯했던 캠핑이 제2 전성기를 맞았다. 주 5일 근무·수업으로 온 가족의 주말이 여유로워지면서 가족용 레저활동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캠핑용품은 처음 장만하는 초기 비용이 적잖이 드는 게 사실이다. 온 가족이 오랫동안 사용할 제품인 만큼 꼼꼼히 따져보고 사는 게 중요하다. 최근 아웃도어 업체들이 여러 캠핑용품을 한데 모은 체험형 매장을 늘리고 있어 이들 전문매장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텐트 어떻게 고를까
캠핑용품 중 가장 신경써서 골라야 할 품목은 역시 먹고, 자고, 쉬는 공간인 텐트다. 제품에 표시된 인원 수는 보통 똑바로 누웠을 때 수용 가능한 수를 뜻한다. 따라서 4인 가족이라면 5~6인용 텐트를 선택하는 식으로 여유를 둬야 실내 활동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또 캠핑 초보라면 설치가 간편한 제품을 우선적으로 고른다.
가족 단위 캠핑에는 거실·주방 역할을 하는 공간이 따로 있는 거실형 스타일의 텐트가 좋다. 거실형 텐트는 △바닥천 없이 거실·주방으로 활용하는 ‘리빙쉘’ △리빙쉘 내부에 설치해 침실로 활용하는 ‘이너텐트’ △비와 햇빛을 막는 그늘막인 ‘타프’로 나뉜다. 이들 구성이 한 세트로 된 제품도 있고, 따로 사야하는 것도 있으니 캠핑 스타일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K2 ‘프라임랏지6’(145만원)는 양쪽 옆으로 그늘막을 설치할 수 있는 6인용 텐트다. 이너텐트가 없는 대신 내부가 넓어 야전침대를 쓰는 캠핑에 적합하다. 블랙야크 ‘스카랩리빙쉘’(138만원)은 리빙쉘 공간을 특화한 5인용 텐트로, 이너텐트를 탈·부착해 다양한 방식의 공간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침낭·버너 선택은 이렇게
일교차가 큰 봄철 캠핑 때는 침낭의 역할도 중요하다. 적어도 3~4월까지는 밤에 기온이 뚝 떨어지는 점을 감안, 겨울용 침낭을 쓰는 것이 좋다는 게 캠핑 전문가들 조언이다. 침낭에는 사용하기 적합한 최저 온도가 적혀 있다. 봄·가을에는 최저 영하 2~4도, 여름에는 최저 영상 10도, 겨울에는 영하 20도 안팎까지 보장되는 침낭을 써야 안전하다. 또 자기 키보다 30㎝ 이상 긴 침낭으로 골라야 공간이 비좁다고 느낄 일이 없다.
네파 ‘캠프 스위트 1000’(9만5000원)은 지퍼를 모두 열면 담요로 활용할 수 있고, 침낭 2개를 연결하면 넓은 이불처럼 활용할 수 있다. 라푸마가 프랑스에서 직수입한 ‘등산가용 침낭’(85만원)은 겨울 점퍼에 쓰는 구스다운 소재를 넣어 보온성을 극대화했고, 하체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인체공학적 설계를 도입했다.
버너는 가스안전공사로부터 인증을 받은 안전한 물품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야외 요리에는 바람을 막아주는 가림막이 달린 제품이 편리하다. 4인 이상 가족 캠핑에는 스토브가 두 개 달린 버너를 사용하면 식사 준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그릴부터 탁자·침대까지
캠핑의 먹는 재미와 쉬는 즐거움을 높여주는 탁자, 바비큐 그릴, 의자, 야전침대, 랜턴, 조리기구 등도 다양하게 나와 있다. 다만 캠핑 전문가들은 “텐트, 침낭, 버너 등을 기본으로 갖추고 다른 용품은 몇 차례 캠핑을 다녀본 뒤 추가 구매하라”고 조언한다. 비용 낭비를 막기 위해 본인과 가족의 캠핑 스타일에 꼭 필요한 용품 위주로 갖춰가면 충분하다는 얘기다.
최근 시중에 나온 탁자와 의자는 대부분 접이식을 채택해 휴대 편의성을 높이고, 요리·수납 공간을 넉넉히 갖추는 등 고급화하는 추세다. 아이더 ‘6인용 BBQ 테이블’(17만원)은 가운데 판을 뒤집은 뒤 그릴이나 스토브를 달면 조리와 식사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높낮이를 조절해 텐트 안에서도 쓸 수 있다.
K2 ‘디럭스원터치 키친 테이블’(22만원)은 움직이는 부엌이라 할 수 있다. 접었을 때 무게는 9㎏에 불과하지만 모두 펴면 조리 공간과 다용도 스탠드가 네 곳이나 생겨 편리하다. 커플 의자, 캠핑 전용 압력솥, 방수 매트 등 아이디어 상품도 폭넓게 출시되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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