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회전근개파열로 고통받는 노년층 증가

입력 2013-04-24 16:22   수정 2013-04-24 16:50

나이가 들면 젊을 때에 비해 활동량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젊을 때에 비해 해야 할 일도 줄어들고, 신체도 약해져 젊을 때와 같은 활동량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노년층이 되면 걷거나 뛰는 등의 하체를 이용한 움직임이 줄어들고 주로 앉아서 소일거리를 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그로 인해 하체보다는 어깨나 팔을 이용한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어깨관절 질환이 빈번하게 발생하게 된다. 노년층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어깨관절 질환도 덩달아 증가 추세다. 특히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이 행복한 노후를 꿈꾸는 노년층에게 걸림돌이 되고 있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이 염증으로 인해 굳어져 발생하는 질환이다.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어깨의 근육과 인대가 퇴행성 변화나 부상 등으로 파열되는 질환이다. 두 가지 질환 모두 어깨와 주변의 통증을 유발하고, 팔을 이용한 활동을 제한한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와 팔 부위에 통증을 발생시키고, 팔을 움직이는데 제약을 초래한다. 심하면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의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오십견의 경우에는 어깨가 아프다가도 관절이 굳어버려 팔을 앞으로 올리거나, 뒤로 돌리기 힘들어져 머리를 감거나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는 것도 힘들어질 수 있다.

두 질환 모두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스스로 증상이 완화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증상이 발생했을 때 조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초기에는 약물이나 물리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증상이 오랜 시간 방치돼 비수술적인 치료가 어렵게 되면 흔히 내장기관의 검사에만 쓰인다고 생각하기 쉬운 내시경을 응용한 관절내시경으로 치료해야 한다.

권영삼 강남베드로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관절내시경은 피부의 작은 절개를 통해 지름이 1cm도 채 안되는 가늘고 긴 관절경이란 특수내시경을 관절 안에 삽입, 여기에 부착된 소형카메라와 연결된 모니터를 통해 관절 내부를 직접 보면서 정밀검사와 수술적 치료를 동시에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관절내시경은 CT나 MRI 등의 특수촬영으로도 진단하지 못한 세밀한 증상까지 진단할 수 있다. 진단과 수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권 원장은 “관절내시경은 수술 절개 부위가 작아 일상생활로의 빠른 복귀가 가능하고, 수술 후의 통증이 적다. 특히 출혈이 적으면서 감염의 위험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수술 후 상처가 적어 미용상에도 좋기 때문에 어깨의 통증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오십견은 관절이 굳어져 나타나는 질환이다. 또 회전근개파열은 근육과 인대가 파열돼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두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적당한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고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서 종종 스트레칭으로 어깨를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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