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울산공장 노조원 분신 사망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윤 전 부회장을 노무담당 부회장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주간 2교대제 실시 이후 노조의 주말 특근 거부, 사내하도급(비정규직) 노조의 파업 등 꼬여가는 노사 관계를 풀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윤 전 부회장이 노사문제 전문가인 만큼 노사 갈등 조기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김억조 전 노무총괄담당 부회장이 사임했고, 윤갑한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노사문제를 총괄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주말 특근을 7주 연속 거부, 9500억원(4만8000여대)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 사내하도급 인력 전원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있는 사내하도급 노조는 24일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윤 전 부회장은 1952년생으로 서울고와 연세대를 졸업했다. 2005년 9월 현대차 사장, 2008년 11월 현대차 부회장으로 임명됐다. 울산공장장 사장과 부회장으로 일하며 노조와 원만하게 협상을 진행해 3년 연속 무파업을 이끌어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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