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일렉트릭(GE)이 조선해양 부문의 글로벌 본사를 한국에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인 대표도 영입합니다.”
강성욱 GE코리아 총괄 사장(52·사진)은 24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GE의 새로운 성장 동력인 조선해양 부문을 한국이 주도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사장은 “지난달 GE의 최고경영진 회의에서 조선해양 강국인 한국이 본거지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받아들여졌다”며 “다음달 초 GE의 글로벌 조선해양 사업을 이끌 한국인 대표를 선임할 것”이라고 했다.
GE코리아는 한국이 글로벌 조선해양 거점이 되는 것에 맞춰 대규모 생산 기지와 연구·개발(R&D) 센터를 짓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필요할 경우 한국의 조선해양 업체를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강 사장은 “아직은 원론적인 수준이지만 조선해양 부문 대표가 정해지면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사장은 GE가 조선해양 부문에서 큰 강점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회사들이 건조하는 시추선이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LNG선 등 해양플랜트의 핵심 기자재와 운영 시스템을 통합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GE의 핵심 글로벌 전략은 파트너십과 현지화”라며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한국의 조선 빅3와 굳건한 협력 관계를 맺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지난해 에너지강재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한 포스코와도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사장은 IBM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해 시스코시스템스 아·태지역 기업·커머셜 부문 총괄 사장 등을 거쳐 작년 1월 GE코리아 총괄 사장이 됐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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