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작가 카를로 콜로디의 원작 탄생 130주년을 맞아 제작한 애니메이션 ‘피노키오: 당나귀 섬의 비밀’이 25일 개봉한다. 피노키오의 고향인 이탈리아와 프랑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 유럽 4개국이 합작한 이 영화는 세계적인 삽화가 로렌조 마토티의 서정적인 그림으로 마치 어린 시절 즐겨보던 손때 묻은 동화책의 한 장을 펼친 느낌을 준다. 어릴 때부터 피노키오를 접했다는 이탈리아 출신 엔조 달로 감독은 “정직, 형제애, 우정, 생태계와 같은 가치와 함께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에 대해 탐험했다”고 말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잇달아 개봉한다. ‘피노키오~’와 함께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태풍을 부르는 나와 우주의 프린세스’도 같은 날 선보인다.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탄생 20주년 기념으로 제작한 이 작품은 사라진 여동생 짱아를 찾아 우주로 떠난 ‘5살 오빠’ 짱구가 지구의 미래와 여동생 사이에서 갈등하는 내용을 그린다.
다음달 1일에는 3차원(3D) ‘니모를 찾아서’와 ‘폭풍우 치는 밤에: 비밀친구’ ‘문빔베어: 달을 사랑한 작은 곰’ 등이 개봉한다.
일본 동화작가 기무라 유이치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폭풍우 치는 밤에~’는 앙숙지간인 늑대와 염소의 유쾌한 우정을 다룬 작품. TV 시리즈뿐 아니라 소설과 연극으로도 만들어진 스테디셀러다.
유럽 동화를 원작으로 하는 ‘문빔베어~’는 달을 사랑하는 아기곰이 하늘에서 떨어진 ‘달님’을 다시 밝게 빛나게 하기 위해 숲속 친구들과 떠나는 모험을 그렸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명가 드림웍스는 내달 16일 신작 애니메이션 ‘크루즈패밀리’를 선보인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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