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日 금융청, 국민은행 도쿄지점 '돈세탁' 조사

입력 2013-04-24 17:36   수정 2013-04-25 02:37

3년간 지점 근무 A씨, 자금세탁 혐의
2010년 외환銀 영업정지…업계 긴장



▶마켓인사이트 4월24일 오후 4시3분

국민은행 도쿄지점이 일본 금융청으로부터 자금세탁과 관련해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0년 외환은행이 일본 금융청으로부터 자금세탁과 관련해 영업정지를 당한 것에 이어 국민은행까지 같은 혐의로 제재를 받을 경우 한국 은행의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불법 자금 세탁 관련 혐의

국민은행 관계자는 24일 “도쿄지점에서 근무한 A씨가 불법 자금을 받아 제3자 명의로 입금했다가 현금으로 인출해주는 방식으로 자금세탁에 관여했다는 혐의에 대해 일본 금융청의 조사를 받고 있다”며 “국민은행 본점도 A씨와 도쿄지점에 대해 내부 검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일본 야쿠자 세력의 자금세탁을 도왔거나 금융거래를 묵인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그 대가로 최소 1억원가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010년 2월부터 지난 2월까지 3년간 도쿄지점에서 근무했다. 그 기간 한국에 있는 자신의 계좌로 총 3000만엔(약 3억3770만원)을 송금했다. A씨의 같은 기간 총 급여는 2700만엔(약 3억3933만원)이었다. 3년 동안 받은 급여를 한푼도 쓰지 않고 모은 것보다 많은 돈을 한국으로 송금한 셈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최소 1억원가량의 대가성 돈을 받고 자금세탁을 눈감아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A씨는 도쿄지점 근무가 끝난 뒤 한 국내 지점으로 배치됐다가 관련 사실이 드러난 뒤 대기발령을 받은 상태다.

국민은행의 다른 관계자는 그러나 “A씨가 상속자금이라는 말을 듣고 자금을 유치했으며 나중에 일본 금융청으로부터 그 자금이 불법 자금이라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불법 자금인 줄 모르고 자금을 유치한 것이라는 걸 일본 금융청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사결과 영업정지 가능성도

일본 금융청의 조사 결과 관련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국민은행 도쿄지점은 영업정지 조치를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금융청은 그동안 외국 은행이 일본 내 불법 세력의 자금세탁과 관련 있는 것을 확인할 때마다 일정 기간 영업을 정지시킬 뿐만 아니라 지점을 폐쇄할 정도로 강력하게 제재했다.

2010년에는 외환은행의 일본 내 2개 지점이 조직폭력단의 의뢰를 받아 예금 계좌를 개설해주고 예금잔액 증명서를 발행한 것과 관련해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이보다 앞선 2004년엔 씨티은행의 일본 내 지점 4곳을 자금세탁 혐의가 있는 금융거래를 묵인했다며 1년 영업정지 뒤 폐쇄 조치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일본 금융청이 검사를 하고 있는 만큼 검사 결과를 일단 기다려볼 예정”이라며 “일본 측 조사가 끝나면 그 결과를 통보받은 뒤 추가 조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신영/이상은 기자 nyusos@hankyung.com





▶[속보] 급등주 자동 검색기 '정식 버전' 드디어 배포 시작
▶[한경 스타워즈] 대회 전체 수익 2억원에 달해.. 비결은?





▶ 임창정 "아내한테 무릎 꿇고 빌어" 폭탄 발언


▶ '외출하고 돌아온 아내의 속옷 검사를…' 경악


▶ "아이돌 女가수 성접대 가격은…" 폭탄 고백


▶ 배우 김형자 "곗돈 20억 사기 친 가수는…"


▶ 박시후 고소한 A양, 연예인 지망생 이라더니…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