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새누리당 당선자(충남 부여·청양)는 24일 당선 직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큰 정치, 큰 인물’론으로 이번 선거에 임했으니 이에 걸맞은 정치행보를 차분히 구상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선자는 이어 “충청의 자존심과 자긍심으로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선거 기간 중 공약으로 내세웠던 △백제역사문화도시 조성특별법 △부여·평택 간 고속도로 조기 추진 △부여·청양 도시가스 공급 등의 실천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3선 의원으로 국회에 재입성하면서 김종필 전 자민련 명예총재,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를 이을 충청권 리더 중 한 명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전망이다. 충청권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키우면서 이인제 의원, 정우택 최고위원과 함께 충청권 맹주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이 당선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눈에 띄어 정계에 입문한 뒤 1996년 신한국당 후보로 출마,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자민련으로 당직을 옮겨 2000년 16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충남도지사에 당선됐지만 2009년 12월 당시 이명박정부가 추진했던 세종시 수정안에 맞서 사퇴하며 세종시 원안을 고수했던 박근혜 대통령과 가까워진 계기가 됐다. 이 당선자는 “친박이라는 의미는 박근혜와 친하다는 것, 박근혜의 정치철학에 동조하고 그와 정치행보를 같이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1950년 충남 홍성 출생 △양정고, 성균관대 행정학과, 미국 미시간주립대 석사, 단국대 행정학 박사 △행시(15회) △홍성경찰서장 △15·16대 국회의원 △충남도지사
이정호/부여=임호범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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