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사탕수수 수확량이 크게 늘면서 설탕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4일(현지시간) 뉴욕 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설탕이 이날 파운드당 1.9% 떨어진 17.4센트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2년 7월 대비 28% 떨어진 것으로 2010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설탕 가격이 거의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설탕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데 돈을 걸고 있다. 설탕 가격 하락에 베팅한 옵션투자자들이 얻은 이익은 지난 9일 하루 동안 45억달러에 달했다. 투자자들이 설탕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이유는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인 브라질의 사탕수수 수확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마이크 시리 선물투자 전문가는 “4월 초부터 건조하고 맑은 날씨에 사탕수수 수확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설탕 가격은 계속해서 떨어져 늦여름에는 14.5센트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르게이 구도시니코프 국제설탕기구(ISO) 이코노미스트는 “원유 등 다른 원자재는 가격이 떨어지면 생산을 줄일 수 있지만 사탕수수는 수확 후 빠른 시간 안에 가공해야 하기 때문에 설탕 생산량을 조절하기 어렵다”며 “투자자들이 생산량 과잉으로 설탕 가격이 더 떨어진다는 데 베팅할 것”이라고 말했다. ISO는 “설탕 공급이 세계 수요량인 850만 이상으로 넘칠 것”이라며 “이는 2007년 이후 최대 생산량”이라고 덧붙였다.
필 피아 브라질 설탕업체 관계자는 “사탕수수로 설탕이 아닌 에탄올을 만들면 설탕의 시장공급량을 줄일 수 있다”며 “에탄올은 현재 파운드당 19센트로 설탕보다 비싸다”고 말했다. 그의 회사는 “올해 3만의 설탕 공급 계약을 파기하고 모든 사탕수수를 에탄올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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