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최근 대형 은행 관계자들을 불러 불법적인 채권거래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논의했다. 구체적인 회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채권거래에 대한 관리감독이 강화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정부 당국은 지난주 민성증권과 완자자산운용의 채권트레이더들을 불법 채권거래 혐의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미 정부는 채권시장에서 광범위하게 불법 거래가 자행되고 있다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트레이더들의 채권 부정거래는 주식브로커들의 부정거래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며 “채권은 거래 규모가 크기 때문에 부당이득으로 챙기는 금액도 엄청나다”고 말했다.
중국 금융업계에서는 왕 서기가 금융 부문에서 불법적인 관행을 척결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채권시장에는 채권트레이더들이 정부 규제의 허점을 이용해 채권거래로 부당한 이익을 챙기는 등 불공정 행위가 만연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른 회사의 채권트레이더 동료에게 싼값에 보유 채권을 넘긴 뒤 그 동료가 제값에 채권을 처분하면 이익을 나누는 방식이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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