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레 마사히사 지음 ㅣ 이지현 옮김 ㅣ 토트 ㅣ 224쪽 │ 1만3000원
‘테이블 포 투 인터내셔널(TFT)은 2007년 설립된 비영리민간단체(NPO)다. TFT는 식량분배의 불균형에서 비롯되는 모든 문제에 대해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의 양 측면에서 접근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사업화하고 있다.
TFT가 진행하는 ‘직원식당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프로그램은 기업들이 운영하는 직원식당에 적절한 칼로리와 필요한 영양을 고루 갖춘 ‘TFT 건강메뉴’를 채택하면 그 비용 중 1인당 20엔을 떼서 아프리카에 기부금으로 보내는 것. 이 돈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학교급식 1인분에 해당한다. 선진국의 직원식당에서 누군가 TFT 건강메뉴를 사먹으면 아프리카 어린이 한 명이 영양만점의 급식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작은 돈이 바로 두 명을 위한 식탁(TFT)이다.
고구레 마사히사 TFT 대표는《Win의 거듭제곱》에서 이런 사례를 들려주며 고객제일주의나 기업 간의 윈윈을 넘어 보다 확장된 개념의 윈윈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그 핵심은 사회를 좋게 만들어 돈을 버는 것. 기업의 이익만 추구해서는 오래 갈 수 없기에 직원 또는 동료(company) 소비자·고객(customer) 지역사회(community) 투자자(contributor) 제휴·협력자(cooperator) 등 ‘5C’를 모두 행복하게 하는 윈(win)의 끝없는 파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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