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8호선 우남역 개통…40분이면 서울 도심 접근
단지 옆 2015년 초·중·고 개교…내달 970가구 분양
“이중주차 문제가 심각한 강남 노후 재건축단지 주민과 새롭게 강남권에 진입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주된 타깃입니다. 3.3㎡당 분양가도 1700만원 이하로 평균 시세가 2100만원인 서울 송파나 2000만원인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보다 낮습니다.” (김성우 현대엠코 분양소장)
현대엠코가 강남생활권인 위례신도시 A3-7블록에 지을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에는 25일 부지 조성 작업이 한창이었다. 흙을 실어나르는 덤프트럭이 현장 여기저기를 분주하게 움직였다. 연말 입주하는 인근 공공주택(A1-8·A1-11블록)은 외관이 높게 솟아 있었다. 다음달 분양할 ‘엠코타운 플로리체’는 970가구로 올해 예정된 민간 분양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큰 데다 분양가도 저렴한 편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엠코는 단지 조경 비율이 40% 웃도는 점을 고려, ‘플로라(꽃)’와 ‘리치(풍부)’의 합성해 ‘플로리체’라는 이름을 붙였다.
◆저렴한 분양가…우수한 학군도 장점
가장 눈에 띄는 건 저렴한 분양가다. 보금자리주택 분양가(3.3㎡당)는 평균 1300만원대지만 소형 평형으로만 이뤄져 수요층이 다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이 단지에 관심을 보이는 수요자는 잠실 등 등 인근 서울 강남권에 살고 있는 실수요층이다.
지난해 6월 위례신도시에서 처음 분양됐던 ‘송파 푸르지오’가 3.3㎡당 1800만원대였지만 1·2순위 청약에서 평균 4.3 대 1을 기록했다. 1700만원 이하인 비교적 싼 가격이 장점으로 부각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교육을 중시하는 수요자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점도 관심이다. 단지 바로 북쪽에는 입주 시점인 2015년에 맞춰 들어서는 초·중·고교 부지가 있다. 입주자 자녀들이 차도를 건너지 않고 직접 걸어서 통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단지에는 120여석 규모의 독서실이 마련되고 종로학원과 연계한 인터넷 교육서비스(130계좌)가 1년간 무상으로 제공된다.
분양 관계자는 “위례신도시 중 송파권역에는 주로 보금자리주택과 임대아파트가 몰려 있다”며 “엠코타운이 있는 하남시 쪽은 래미안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등 민간 대형 브랜드들이 들어와 있어 신도시 최고의 학군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신도시 중심 상업지역과 불과 500m 떨어져 있다.
수요자들의 취향을 고려해 평면도 다양하게 설계됐다. 95㎡ A·B 타입은 방이 4개이고 C·D 타입은 방 3개에 팬트리(주방 대형 수납공간)를 설치했다. 101㎡의 경우 방 4개에 주방과 거실이 맞통풍 구조(사진)로 돼 있다.
◆청약 경쟁률 치솟을 듯
위례신도시는 송파대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 탄천로 등을 이용해 서울 강남 지역으로 이동하기 편하다. 광화문에서 차로 현장까지 이동했을 때 걸린 시간은 40분 안팎이었다.
단지 바로 앞에 ‘트램’이라는 노면 전차가 운행될 예정이어서 지하철로 갈아타기도 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단지 인근에 서울지하철 8호선 우남역도 들어선다.
‘4·1 부동산대책’에 따른 청약 제도 변경을 앞두고 청약 경쟁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다음달 전용 85㎡ 초과 아파트는 청약가점제가 폐지될 예정”이라며 “이 아파트는 가점제 폐지 전 마지막 분양단지여서 청약 고점자들이 대거 몰릴 가능성이 높다” 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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