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신 박사의 성형Q&A '성형미학‘을 연재합니다. 성형과 관련된 여러 가지 궁금증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김수신 박사는 수지접합 등 미세수술분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으며, 성형외과 분야에 30년 이상 종사하며 각종 새로운 수술법들을 연구, 발표한 바 있습니다. 현재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외래교수,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으로 재직 중입니다.(편집자 주)
Q. 보형물은 부담, 지방 가슴성형 효과 어떨까요?
20대 후반 미혼 여성입니다. 가슴성형을 하고 싶은데 출산 후 모유수유 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해서 고민 중입니다. 가슴에 보형물을 평생 넣고 살아야 하는 것도 좀 부담스럽습니다. 지방으로도 가슴성형을 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안전성을입증 받은 보형물은 안전합니다
가슴성형을 해도 모유수유는 문제없이 하실 수 있습니다. 가슴성형 시 보형물은 조직과 근육 사이에 들어갑니다. 모유를 만드는 유선조직과 분비경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만에 하나 보형물이 파손된다고 해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코히시브젤이나 식염수처럼 안전성을 입증 받은 제품을 사용한다면 큰 위험이 없습니다.
자가지방 가슴성형, 마른 체형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모유수유 여부와 관계없이, 보형물을 사용하는 것이나 수술이 부담된다면 지방이식 가슴성형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지방이식은 주로 주름이나 얼굴의 볼륨을 개선하는데 이용되는 방법입니다. 최근에는 지방을 얼굴 대신 부족한 가슴 볼륨을 살리는데 이용하기도 합니다. 본인의 지방조직을 사용하기 때문에 부작용 위험이나 부담이 적습니다.
보형물 대신 몸의 지방을 사용하기 때문에 뽑아낼 지방이 없는 마른 체형에게는 부적합할 수 있습니다. 허벅지나 복부 등에 군살이 있으면서 가슴 볼륨이 부족한 경우 가장 효과적입니다.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이용하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군살이 어느 정도 있는 경우 약 2,000cc 정도의 지방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채취한 지방은 미세지방으로 분리한 뒤 주사기를 이용해 주입합니다. 보통 한쪽 가슴에 이식되는 지방의 양은 흔히 사용하는 보형물의 크기와 비슷한 200~250cc 정도입니다.
지방이식은 부담이 적고 안전하지만 이식된 지방이 일부 흡수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지방이 다른 부위로 이식되면 일부는 생착되고 일부는 흡수됩니다. 일반적으로 1차 지방이식보다는 2차 지방이식 후 생착되는 지방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지방의 생착률을 높이기 위해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함께 이식하기도 합니다. 세포 내 성장인자들이 지방세포의 생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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