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천범주 교수 / 편집 이선영 기자 / 사진 장문선 기자] 하나 아카시야 산마, 시마다 신스케, 다운타운, 나인티나인 등 일본의 웃음과 울음을 책임지는 2천 여 명의 탤런트들과 함께 일주일 평균 70여 편의 방송물을 제작 공급하며, 1년 365일 10여 개의 공연장을 통해 대중들과 매일 같이 소통하는 일본 엔터테인먼트의 역사이자 아시아 엔터테인먼트 산업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일본 최고·최대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 요시모토 흥업, 그 요시모토의 아시아 사업을 관장하는 사령탑이 바로 이곳 서울에 소재해 있다. 한일 문화 교류의 중심을 넘어서 세계 문화 교류의 중심이 되겠다는 요시모토 엔터테인먼트 서울의 최신화 대표에게 인터뷰를 청했다.
일본 최고·최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100여 년 역사의 ‘요시모토 흥업’
Q. 요시모토 흥업에 대한 간단한 소개
A. 요시모토 기치베, 요시모토 세이 부부가 1912년 4월1일 오사카에서 시작해서 올해로 101주년이 된 회사로 만담이나 야담, 노래 등의 공연을 중심으로 일본의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남녀노소 모두 알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회사입니다.
Q. 1948년 주식회사로 전환된 요시모토 흥업의 주요 사업은?
A. 대표적으론 탤런트 매니지먼트로 공식적으로 8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만 대략 2천 여 명의 탤런트가 소속되어 있다고 합니다. 실은 숫자에 대해서는 저희들도 정확히 파악이 안 되는데 그런 이유 중 하나가 오사카와 동경에 소재한 ‘NSC’라고 하는 요시모토 종합예술학교에서 매년 1천 여 명의 신인 연기자들을 배출해서 데뷔를 시키고 있기 때문에 대략 2천 명 정도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런 탤런트 예비군 배출 시스템은 매년 1천 명 정도 입학을 해서 1/3정도가 졸업을 하는데 약 20년을 유지를 해오고 있습니다.
Q. 2천명이 관리가 되나? 관리하는 직원들은 몇 명이나 되는가?
A. 관리가 되죠. 오랜 기간의 노하우와 시스템이 있으니까요. 직원들은 약 600~700여명 됩니다.
Q. 매니지먼트 이외의 사업은?
A. 방송 제작이 있는데 프로그램은 일주일에 70여 편을 제작해서 지상파에 공급하고 있고 직접 공연장을 운영하며 365일 이벤트와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Q. 2천 여 명의 탤런트는 대부분 배우들인가?
A. 요시모토를 코미디회사로 인식하고 있는데 코미디언 이외에 배우, 가수, 아나운서, 스포츠 선수 등 분야가 다양합니다. 상대적으로 코미디언이 많기 때문에 코미디 회사라고 하는 것이지 사실 2천 명 중 2백 명이 가수나 배우라면 그 숫자도 절대 적은 숫자는 아니거든요. 결국 종합 매니지먼트 회사인거죠.
팬들과 함께 성장하는 라이브 기반의 매니지먼트 시스템과 다양한 스타 메이킹
Q. 신인을 발굴하고 연예인을 개발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인 것 같은데, 아까 말했던 ‘NSC’에 대해 좀 더 상세히 소개한다면?
A. NSC는 20년 이상 동경과 오사카에서 1년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심사를 거쳐 매년 1천명 이상의 학생이 들어와서 교육비를 내고 분야별로 교육을 받고 졸업한 후 추가 교육과정과 공연을 통해 활동을 시작하게 되며 대부분 데뷔를 하게 되지만 그 중 3~4명 정도가 인기를 얻는 탤런트가 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죠. 교육과정 이후에 365일 라이브(공연)을 하는 시스템이 있는데 공연 또한 레벨별로 구성되어 있어요.
Q. 그럼 미디어보다는 라이브(공연)를 기반으로 양성하는 시스템인가?
A. 라이브를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은 매니지먼트를 하는 회사의 기본입니다. 인기가 많아서 자신의 프로그램을 몇 편씩 하는 배우라도 항시 라이브를 기본으로 출연하고 있어요. 수익이나 성공을 염두 해 두고 하기보다는 자기발전을 위해서 하는 거죠.
Q. 사전에 기획해서 만들어진 연예인을 배출하는 우리나라와는 좀 다른 매니지먼트 시스템인거 같은데
A. 우리나라에서는 여건상 어렵지 않나 싶어요. 인기가 있는 배우가 정기적으로 조그만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기에는 일정과 수익이라는 면에선 효율이 나지 않을 테니 쉽지 않을 겁니다.
Q. 한국의 배우들도 많이 배워야 할 부분인 것 같은데
A.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차이가 나는 가장 큰 부분은 코미디언을 예로 든다면 한국에서 코미디언은 설 수 있는 무대가 상당히 제한적인 것 같아요. 안타까운 현실이기도 한데 한국의 코미디언은 코미디만 해야 한다는 거죠. 코미디언이 노래를 부르거나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하거나 또는 크리에이터로써 제작을 하거나 하는데 현실적으로 제약이 많거든요. 일본의 경우는 자기 프로그램을 몇 개씩 방송하면서도 영화나 드라마, 음반 등 다방면에서 활동을 하며,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만국의 공용어 코미디와 코미디 페스티벌
Q. 한국의 배우들도 그런 시도를 하긴 한다. 다만 대중이 안 받아들여 주는 건 아닌지?
A. 그렇다고 보지는 않아요. 시장이 급변하는 환경에서 시청자들의 입장과 수요층에선 다양한 콘텐츠를 원하고 있거든요. 나라별 대중들의 인식에 대한 차이도 있겠지만 새로운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나 미디어의 제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율성 등의 보장도 발달되어야 할 거라고 생각해요.
Q. 대한민국의 방송연예 시장이 좀 작기 때문에 K-POP이나 드라마처럼 해외로 시장을 확대시켜야 하는데 코미디가 언어나 문화적 장벽이란 한계가 있진 않을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있다면
A. 제가 약 5년 전 ‘웃찾사’란 코미디 프로그램을 일본에 소개한 적이 있었어요. 당시 언어나 문화적 장벽으로 인해 무척 힘들었는데, 특히 다른 장르에 비해 코미디는 언어에 대한 장벽이 넘기 힘들었어요. 그래서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코미디언이 내레이션을 하는 대책을 가졌음에도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웃음’이란 만국에서 통용되는 언어라고 생각하고 있고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 ‘웃음’이라고 하는 만국의 언어가 통할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도 한국에서 계속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어요. 대표적인 예로 저희와 KBS가 재작년에 제작한 ‘코미디 한일전’ 같은 경우도 가능성을 보여준 시청률이 나왔었고 작년에도 김준호 씨와 부산에서 함께한 코미디페스티벌의 경우도 반응이 좋았었기 때문에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Q. tvN ‘코미디빅리그’에 출연했던 소속 배우인 진나이 토모도리에 대한 반응도 좋았던 것 같은데
A. 진나이 토모도리 같은 경우 7~8전부터 기획을 해왔었지만 사실 아시다시피 일본의 콘텐츠가 한국에서 그렇게 관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에 고심을 많이 했었죠. 좋은 기회가 와서 출연을 하게 되었는데 영상과 언어와 코미디를 접목시킨 한국에선 새로운 형태의 코너라 반응도 좋았던 것 같아요.
Q. 일본의 코미디페스티벌인 라이브 스탠드, 그리고 작년에 김준호 씨와 시작한 한국의 코디미페스티벌은 어떻게 성장할 것 같나?
A. 한일의 시장은 다른 것 같습니다. 일본의 라이브스탠드라는 코미디페스티벌은 하루 8시간 3곳의 무대에서 3일간 펼쳐지는데 약 6~8만 명 정도가 관람을 합니다. 한국에서 같은 시스템으로 진행했을 때 참여하는 코미디언이나 관람객 등 성공에 대한 여부는 쉽게 판단을 할 수가 없고 시간을 갖고 꾸준히 발전을 시켜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시모토 흥업의 대표 연예인 소개
Q. 요시모토 흥업의 대표적인 연예인은?
A. 하나 아카시야 산마, 시마다 신스케, 다운타운, 나인티나인 등이 대표적이죠. 그 중 한국에선 불법 다운로드로 많이 알려진 ‘24시간 웃으면 안 되는 시리즈’라는 프로그램으로 많이 알려진 다운타운의 마츠모토 히토시의 경우는 영화감독 등 대단한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어요. 한국에서 그런 사례들이 부족하다는 게 안타깝기도 하고 한국에서도 그런 분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전쟁의 상흔에서 ‘평화와 웃음’으로, 오키나와 영화제
Q. 오키나와 영화제에 대한 주관도하고 있는데, 영화제에 대한 소개를 한다면?
A. ‘평화와 웃음’을 슬로건으로 매년 3월에 개최하는 영화제입니다. 본사의 대표인 히로시 오사키의 표현에 의하면 ‘전쟁의 참화가 있었던 바로 그 장소인 오키나와에서 평화와 웃음의 영화제를 하기엔 최적지’라고 합니다.
Q. 그럼 주로 코미디 영화가 주종을 이루나?
A. 꼭 그렇진 않습니다. 영화제라고 하지만 영화만 하는 것은 아니고 오키나와 주민들과 함께하는 참여형 영화나 프로모션 등 코미디, 평화(휴머니티)를 소재로 다양한 콘텐츠를 펼칩니다.
Q. 2013년엔 부산국제영화제 위원장인 김동우 위원장이 본인의 작품을 출품하면서 참가했다. 영화제를 통해 한일 교류를 시도한다고 보여 지는 데 현재 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뤄 일본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반응은 어떤지
A. 많이 어려워지고 민감한 상황입니다. 특히 일본은 한국의 입장에서 볼 때 큰 부분을 차지하는 문화수출 대상국인데, 이러한 시장이 얼어붙어서 한국의 콘텐츠가 대부분 반값 이하로 떨어진 상황이라 국내제작사 등의 타격이 예상이 됩니다. 실질적으로 반감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상당하지만 한국의 콘텐츠를 오랜 기간 선호하시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좋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서 공급한다면 극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류가 세계화되었다고는 하나 아직은 수출의 절반 이상이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 이러한 일본 의존도를 극복하고자 미주나 유럽 등의 시장을 개척하고는 있지만 일본시장의 안정도 빨리 되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시모토 엔터테인먼트 서울’
Q. 요시모토 엔터테인먼트 서울의 설립 의미와 계획은?
A. 제가 지니고 있는 사명감은 한일 간의 문화교류가 핵심입니다. 코미디 교류를 포함해 다양한 콘텐츠 교류에 대한 시장을 형성해야겠죠. 저의 입장에선 한일 간의 교류를 중심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어요.
Q. 코미디도 많이 고민하겠지만 드라마 분야도 진출하고 있는데
A. 드라마, 영화 제작 계획을 하고 있고, 얼마 전 제작했던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경우도 기획부터 제작, 방송까지 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었어요.
Q. 계획하고 있는 영화나 드라마는?
A. 내년 초 휴머니즘 소재의 영화를 고려하고 있어요.
Q. 영화제작을 하는 경우 한일이 같이하게 되나?
A. 제작 자체는 한국에서 하고 해외 영화제 등 연계하는 방안 등은 활용해야겠죠?
한국의 제작시스템 환경
Q.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같이 제작을 하다 보면 조인성, 송혜교 등 출연진과의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은데
A. 저는 제작현장에 직접 가지는 않아서 출연진과 직접적인 에피소드는 없어요. 하지만 한국과 일본 드라마 제작시스템의 차이로 인해 힘들었거나 안타까운 점들은 있었어요. 그래서 다른 제작시스템을 구현해 보기 위해 처음 기획부터 여러 가지 시도를 했죠.
Q. 주로 어떤 시도가 있었나?
A. 예로, 사전 제작을 통해 출연료와 스텝비용 등 선지급을 했어요. 첫 방 이전 8회차 촬영이 마쳐졌고, 제작비도 70~80%이상을 지급했죠. 그 탓에 회사가 힘든 부분도 물론 있었지만 스텝 및 파트너들과 신뢰구축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해요.
Q. 열악한 한국 드라마 제작 환경에 대해?
A. 방송사와 제작사, 연예기획사 등의 공조가 필요한 상황이고 방송사가 많은 도움을 줘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 제작사가 혼자 부담을 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군다나 제작사 입장에서 제작비의 절반을 해외 판권을 통한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데 그 시장에서의 가격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어요. 그 부담을 온전히 제작사가 부담을 지고 있으니 대부분의 드라마가 적자구조를 가지고 가면서 제작사가 점점 어려워지는 거죠.
Q. 그렇다면 일본 제작사들의 수익구조는?
A. 상당히 심플해요. 방송사가 제작비를 다 보존해 줍니다. 물론 권리는 방송사에 귀속이 되고요. 한국의 경우는 방송사에서 제작비의 일부만 지급해주고 모든 수익의 책임은 제작사가 맡으면서도 프로그램의 권리는 나눠서 갖죠. 그렇게 되면 모든 리스크는 제작사가 안게 되고 미지급 등의 사태가 벌어지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 벌어지는 거예요.
Q. 그럼 기획사나 제작사가 나쁜 역할을 하기보단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구조에 문제가 있는 건가?
A. 현재의 한국 제작시스템이 잘못된 거죠. 그런 시스템이 바뀌지 않는 한 좋은 콘텐츠가 나오기엔 사실 어려운 여건입니다.
Q. 일본의 경우 제작사가 저작권을 온전히 보유하거나 광고편성 권리를 확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A. 저작권 보유는 경우에 따라 다 다르고, 광고수입에 대해서는 그 시간대를 구입해서 해야 하는데 실제론 쉽지 않습니다.
Q.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작권을 확보하고 다른 사업에 대한 권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 것으로 아는데
A. 실은 방송사에서도 이런 거래를 하진 않는데 어렵게 설득했어요. 제작비는 더 적게 받았지만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새로운 일을 좋아하는 재일 유학생, 최신화
Q. 일본에서 법학을 전공하셨는데 이쪽 일을 하게 된 배경은?
A.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일본으로 유학을 가게 됐어요. 당시 회사법을 전공했었는데 학교를 다니며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아르바이트를 했었죠. 그곳에서 매일같이 만났던 손님이 있었는데 3 년가량 만나다보니 자연스레 친해졌고, 자신의 회사에 와서 일해보라고 권유를 해서 들어가 보니 그 분은 ‘요시모토 흥업’이란 회사의 임원이었어요. 이 이야기는 회사 내에서도 꽤 유명한 일화로 남겨졌어요. 그 임원 분은 현재 요시모토 흥업의 대표이사가 되셨고 개인적으론 항시 존경을 하는 분입니다.
Q. 회사에 입사해서 처음 맡게 된 업무는?
A. 전화응대였는데 언어상의 문화차이로 곤란을 겪은 일이 많았어요. 요시모토 흥업이 좋은 회사이기도 하지만 100년의 역사를 갖다 보니 보수적이기도 하거든요. 지금은 외국인 친구들이 많지만 그 당시만 하더라도 85년 된 회사에 제가 처음 입사한 외국 사원이었데요.
Q. 이 일을 하면서 후회한 적은 없었나?
A. 후회한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이 일이 항상 재미있고 계속 새로운 일을 고민하고 있어요. 진나이 토모도리의 한국진출도 7년 전에 계획했던 일이고 드라마도 ‘가을동화’를 접했던 2000년도에 계획했던 일이죠. ‘뭘 하면 재미있을까’를 항상 생각하는 것 같아요. ‘웃찾사’의 경우도 일본 지상파에서 최초로 방영된 한국 버라이어티가 아니었을까 싶은데 이처럼 남들이 아직 시도하지 않았던 일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한일 대중문화 교류의 전령사
Q. 한일 간 서로의 대중문화를 많이 소개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지속할 계획인가?
A. 계속하고 싶고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현실에선 일본 문화에 대한 한국의 장벽을 실감할 때가 있습니다. ‘요시모토’란 이름 때문에 오히려 벽에 부딪히는 경우도 굉장히 많았는데 반감이 있어서 프로그램 편성을 반대 받은 경우도 있었죠. 하지만 예능, 드라마, 이벤트 등에서 한일 교류가 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Q. 연예문화 사업을 하는 한일 사업자간 교류를 할 때 중요한 점은?
A. 한일 간 매니지먼트 시스템의 큰 차이가 있는데 상호간에 이해와 양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해요. 10년 전에 비한다면 한국의 매니지먼트도 젊은 리더들로 많이 바뀌면서 상당히 발전을 해왔어요.
글로벌라이징을 위해서는 그에 맞는 시스템과 비전을 수립해야
Q. 요시모토 엔터테인먼트 서울의 글로벌한 사업계획은?
A. 본사와 연계되어있는 부분도 있지만 요시모토는 미국, 중국, 대만, 한국, 싱가폴, 태국 등에 법인과 사무소가 있어요. 한국에서 스타나 콘텐츠를 개발해서 글로벌하게 프로모션을 할 계획입니다. 하나의 스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 스타, 콘텐츠, 연관사업 등이 일종의 브랜드로 글로벌 체인을 통해 세계화 되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Q. 요시모토 서울의 대표 입장에서 바라보는 한류의 상황은?
A. 긍정과 비평 두 가지 면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콘텐츠는 최고이고 그만한 평가도 받고 있다고 생각해요. 반면 콘텐츠에 대한 장기적인 목표와 안목은 부족하지 않은가하는 우려도 있죠. 그리고 급하게 만든 콘텐츠가 잘 만들어지긴 했지만 앞으로 만들어질 콘텐츠는 장기적인 목표 하에 정확한 시스템을 갖는 시장 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구체적으로 자국 시장 내에서의 프리프로덕션 등의 체계를 이야기하는 건가?
A. 좋은 콘텐츠는 결국 한 두 번은 운으로 만들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지속성을 갖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일본에 진출하고자 하는 아티스트나 제작사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A. 한국의 시장과 굉장히 다르기 때문에 납득이 쉽게 안가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말이야 쉽게 욕심을 버리고 천천히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일본의 배우들이 한국에 왔을 때 한국어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것처럼 의지와 노력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Q. 우리나라의 코미디 한류가 가능할까?
A.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그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현재는 프로그램을 통한 전파라고 생각하지만 향후에는 코미디 교류를 통해 가능해 질 거라 생각해요. 실제로 김준호 씨도 오키나와 국제영화제 무대공연에서 반응이 상당히 좋았어요. 코미디는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한데 그런 시간이 주어진다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보여 집니다.
Q. 차세대 한류를 위해 준비하는 젊은 상비군들을 위해 조언을 해준다면?
A. 진출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과 노력, 그리고 많은 경험이 필요하고 그런 부분들이 실전에서 반영이 되어 진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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