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정원 국장 소환 조사…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 관련

입력 2013-04-26 17:35   수정 2013-04-27 01:36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 여주지청장)은 국정원 심리정보국장 민모씨를 지난 25일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민 국장은 대선 과정에 개입한 혐의(국가정보원법 위반 등)로 앞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 국정원 직원 세 명 등과 함께 고발됐다. 검찰은 이날 오후 민 국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10시간 넘게 조사했다. 그는 변호인이 입회한 가운데 조사를 받았으며 의혹과 관련한 기본 자료를 검찰에 제출했다. 직원들에게 인터넷 댓글 등을 통해 조직적인 선거운동을 하게 한 혐의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인하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민 국장이 진술을 특별히 거부하지 않는 등 수사에 성실히 응했다”며 “다시 소환할지는 검토해볼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민 국장이 수사기관에 나와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경찰이 그에게 두 차례 출석을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았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 댓글 의혹과 관련해 기존에 경찰이 수사하던 ‘오늘의 유머’ 등 3개 사이트 외에 일부 사이트를 추가 조사하고 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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