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펀드, 수익률 상승…유럽·일본 펀드 강세

입력 2013-04-28 10:59  

지난주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이 상승했다. 특히 기초소재섹터와 소비섹터펀드, 에너지섹터펀드, 유럽주식펀드, 일본주식펀드가 3% 이상 수익률을 기록했다.

2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지난 26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2.57% 올랐다.

류승미 KG제로인 애널리스트는 전주 플러스 성과를 보인 동남아주식펀드와 인도주식펀드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으며, 동남아주식펀드는 금주에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은 각각 1.68%, 0.75% 올랐다. 커머더티형, 해외채권형 펀드 역시 0.52%, 0.26%의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해외주식펀드를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0.12% 하락한 동남아주식펀드를 제외하고 모두 강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원자재가격 반등에 기초소재섹터펀드가 4.71%로 주간성과 최상위를 기록했고, 소비재섹터펀드의 성과도 우수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주식펀드가 3.60%로 우수했다. 독일과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도 있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여왔지만 이탈리아의 지오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의 연임이 결정되며 이탈리아 정국안정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한 유럽중앙은행의 추가 경기 부양 기대감 역시 시장을 견인했다.

일본주식펀드는 한주간 3.53% 수익률을 기록,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며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또한 정부주도하의 경기회복정책에 대한 엔화약화추세가 지속되며 수혜주의 상승세가 계속됐다. 이에 연초후 수익률은 30%를 넘어섰다.

중국주식펀드는 2.83% 올랐다. 스촨성 지진 피해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되며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MSCI 이머징마켓지수에 본토 A주가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가장 큰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홍콩증시가 5% 가까이 오르며 중국주식펀드 성과를 견인했다.

9개월래 최저 수준까지 급락했던 브라질의 보베스파지수는 저가메르트가 부각되며 반등했고, 기업실적 개선 효과가 이어지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강세와 세율을 인하할 것이라는 정부의 발언으로 석유화학 관련주가 크게 올랐다. 이에 MSCI 브라질지수는 3%이상 급등했지만 브라질주식펀드의 한주간 수익률은 2.29%에 그쳤다. 헤알화 환율 하락에 브라질주식펀드의 성과부진이 2주 연속 이어졌다.

러시아주식펀드는 1.95% 올랐다. 최근 약세에 RTS지수가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짐에 따라 낙폭 과대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국제원유 가격 상승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틀의 휴장이 있었던 인도주식펀드는 0.96% 올랐다.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완화되면서 경제성장 촉진을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지속됐다. 하지만 최근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동남아주식펀드는 0.12% 하락하며 해외주식형펀드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계속된 강세에 조정이 이어졌고, 인도네시아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란 발언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기초소재섹터펀드가 4.71%로 가장 우수했다. 기초소재섹터펀드는 금값이 폭락하며 직전주 -12.83%를 기록했지만, 33년만에 금값이 대폭락한 뒤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며 한주간 펀드 성과는 양호하게 나타났다. 연초 대비 금값은 12.59% 하락한 상태이고, 기초소재섹터펀드의 성과는 -19.03%로 해외주식형펀드 중 가장 저조했다. 특히 금펀드는 20%이상 폭락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에너지섹터펀드는 3.30% 성과를 올렸다. 버버리, 에르메스, 리치몬드 등 명품업체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며 소비재섹터펀드의 성과도 3.86%로 우수하게 나타났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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