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이언맨3’가 지난 27일 하루에만 올해 최고 기록인 89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국내 극장가를 석권했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이언맨3’는 전국 1368개 상영관에서 89만4402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사흘 만에 누적 관객 수는 180만4278명이다.
‘아이언맨3’의 돌풍은 흥미로운 이야기와 충분한 볼거리에서 기인한다. 중동 테러리스트 만다린의 공격으로 저택이 박살 나면서 죽음에 직면한 주인공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위기를 다룬 이야기는 테러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안감을 잘 형상화했다. 할리우드 영화 속 슈퍼영웅이 토니처럼 테러 공포를 강력하게 표현한 적은 없다. 그는 불안감으로 인해 상대방과의 대화를 갑자기 중단하기도 하고 하던 일도 멈춰버린다. 상식 밖의 행동들이다. 슈퍼영웅이 이 정도니 일반인의 공포는 짐작할 만하다. 영화 속 테러의 몸통은 표면적으로 9·11테러를 자행한 아랍계다. 그러나 내막을 좀 더 파고들면 미국 내에서 자생한 백인이다. 이는 외부 세력인 중동계뿐 아니라 총기 살인을 일삼는 미국인 자신들에 대한 두려움과 반성을 담아낸 것이다.
테러 공포를 극복하는 방법은 서로가 돕는 것임을 보여준다. 토니와 아내 페퍼(기네스 펠트로) 간의 대화가 한 예다. 악당의 공격으로부터 서로 자신이 상대를 살렸다고 주장한다. 맞는 말이다. 토니는 외딴곳에 떨어져 위기에 처했을 때 꼬마의 도움으로 재기한다. 토니는 또 다른 아이언맨 슈트를 입은 미국 장교의 지원도 받는다.
아이언맨 슈트와 토니의 상생 관계도 마찬가지다. 토니가 개발한 첨단 슈트는 멀리서 주인을 찾아 날아와 위기를 구한다. 첨단 슈트는 그 자체로 하나의 생명이다. 인공지능 슈트는 토니가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상황을 판단해 스스로 움직인다. 그 자체로 눈길을 끈다. 악의 몸통과 맞서는 장면에서는 여러 개의 아이언맨 슈트가 힘을 합쳐 대항한다. 아이언맨의 변화무쌍함은 관객들에게 재미를 배가시킨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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