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에 참가한 학생의 말이다. ‘드림클래스’는 삼성의 대표적인 교육기부 프로그램이다. ‘방과 후 교실’을 열어 저소득층 중학생에게 배울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생들을 강사로 뽑아 스스로 등록금을 버는 기회와 함께 봉사정신도 키울 수 있도록 한다.
삼성은 작년 3월부터 전국 21개 도시에서 방과 후 교실을 열고 있다. 지난해 115개 중학교 학생 4601명이 참가했다. 이들 대부분(95.3%)은 가정이 어려운 저소득층 출신이다. 자칫 방과 후 방황할 수 있는 학생들이 대학생 선생님으로부터 영어, 수학 과목을 배운다. 이들의 평균 출석률은 81.1%로, 학교에서 실시하는 방과 후 학습과 비슷할 정도로 높다.
전국 32개 대학 1351명의 대학생이 강사로 뛰고 있다. 이들은 주중 4회, 주말 2회(각 8시간)씩 6개월 동안 중학생의 수업지도를 맡고 학기당 360만원의 장학금을 받는다.
드림클래스가 호응을 얻자 삼성은 올해 참여 학생 수를 1만5000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들의 학업을 지원할 대학생 강사도 44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주중 방과 후 수업뿐 아니라 방학 중 캠프, 주말 방과 후 수업 등으로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드림클래스에 올해 340억원의 예산을 쏟아붓는다. 서준희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가난의 되물림을 끊기 위한 교육 사업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드림클래스를 채용까지 연결시켜 장기적인 프로그램으로 육성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른바 ‘희망의 사다리 프로그램’이다. 드림클래스에 참가하는 저소득층 중학생 중 열심히 하려는 의욕이 있는 학생들에게 고교 진학을 지원하고, 각종 장학제도를 통해 학업을 잘 마치도록 보살핀 뒤 삼성에서 채용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은 실제 작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부터 5%를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 대상자 및 차상위계층) 출신으로 채용하고 있다. 이인용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가난 등 환경 요인으로 인해 학습 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한 계층에 별도의 기회를 줘 기회 균등을 실현하고 소외계층의 고용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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