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새 대표 선임 늦추는 메릴린치…'속사정' 은

입력 2013-04-30 16:53   수정 2013-04-30 22:21

후보명단 보니 IB '1세대'만…일단 임시대표 체제로


마켓인사이트 4월30일 오전 8시40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안성은 한국 대표 겸 투자은행 부문(IBD) 대표(52)의 사임으로 후임자 인선 작업이 한창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에 대해 IB 업계에서 나오는 얘기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등과 함께 최고의 IB로 꼽히는 메릴린치지만 걸맞은 후임 대표를 뽑지 못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에서 진행한 메릴린치 한국 대표 선임을 위한 면접에는 총 7명의 지원자가 인터뷰에 응했고 이 가운데 4명으로 후보가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저마다 기업금융 부문 대표를 역임한 ‘백전노장’들인데도 메릴린치의 새 간판으로 내세우기에는 아쉬운 점이 있다는 게 고민이다. 3세대 IB뱅커를 뽑으려는 자리에 1세대로 채워진 후보 명단을 받아든 메릴린치로서도 난감한 표정이다. 메릴린치는 지난주 김영언 전 BoA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그는 BoA 은행 부문에서만 30년 넘게 근무했지만 IB 경험은 전혀 없다. IB업계에서는 메릴린치가 신속하게 차기 대표를 뽑으려던 계획을 바꿔 신중 모드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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