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 유한양행 사장(사진)이 제약업계의 경쟁업체 헐뜯기 관행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김 사장은 지난 20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베링거인겔하임과 새 당뇨병치료제 출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능력에 따라 시장을 뺏고 뺏기는 것이 선의의 경쟁인데 자기가 불리하다고 선의의 경쟁을 왜곡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국내시장에서 선의의 경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의 발언은 유한양행이 최근 판매하고 있는 베링거인겔하임의 당뇨병치료제 ‘트라젠타’의 급성장을 두고 일부 경쟁사들이 불공정 영업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당뇨병치료제 가운데 다섯 번째로 국내에 나온 이 제품은 작년 6월 출시 후 8개월여 만에 시장 1위 MSD의 ‘자누비아’를 따라잡을 만큼 급성장했다. 의약품 통계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출시 첫달 2억원이던 월매출이 지난 1월에는 33억원으로 급증, 자누비아(36억원)를 위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통을 맡고 있는 유한양행의 강력한 영업력을 그 이유로 꼽고 있다.
김 사장은 트라젠타의 판매 증가를 ‘리베이트’와 연계시키려는 일부 경쟁사들의 태도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불공정한 부분이 작용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제약사가 몇몇 있는 듯한데 언론에서 정확히 확인하고 판단해 달라”며 “이제 우리 업계도 선의의 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진 결과에 따라 승자와 패자가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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