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백화점이 해외 팝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강화, 외국의 유명 작품을 활용한 ‘예술품 마케팅’에 본격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1일 팝 아티스트 듀오 ‘프렌즈 위드 유(friends with you)’와 함께 만든 자체 캐릭터(사진)를 전국 13개 점포에 선보인다. 프렌즈 위드 유는 미국과 홍콩 등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2인조 팝 아티스트 팀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들과 함께 하늘과 햇빛에서 영감을 얻어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표현한 ‘해피 기프트’라는 캐릭터를 만들었다. 이 캐릭터를 5월 한 달간 매장 인테리어와 쇼핑백, 포장지 기프트카드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예정이다. 서울 무역센터점에서는 이들의 작품 20여점도 전시한다.
롯데백화점은 세계적 패션 일러스트레이터인 제이슨 브룩스와 협업하기로 했다. 역시 브룩스의 작품을 전단, 우편물, 쇼핑백, 사은품 등에 다양하게 활용해 ‘패션 백화점’ 이미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브룩스는 패션 일러스트에 컴퓨터 작업을 처음 접목한 영국 작가로 보그, 디올, 아우디, 로레알 등 글로벌 기업과 많이 작업해왔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세계적 팝 아티스트 로메로 브리토와 협업, 그의 작품을 광고와 마케팅에 활용한 적이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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