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승 이사장의 4대 가족 미술사랑

입력 2013-05-01 16:49   수정 2013-05-01 22:49

모친·형제 등 21명 참여
베세토갤러리에서 전시



“붓끝으로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작품 수준은 물론 가족 간의 사랑도 깊어집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이청승 창조학교 이사장(68)을 주축으로 한 이색 가족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 광화문 베세토갤러리에서 오는 8일까지 열리는 ‘올(ALL) 가족’ 전시회다.

전시회에는 디자이너로 명성을 쌓아온 이 이사장의 모친인 김수복 전 모나리자 회장(95)의 자녀와 손자·손녀 등 21명이 40여점의 작품을 내걸었다. 김 전 회장의 장남 이청남 전 군인공제회 이사장, 4남 이청만 청지기식품 회장, 5남 이청일 아날도바시니 회장, 6남 서양화가 이청담, 장녀 이청숙 전 이태리야 회장, 손자·손녀 9명, 증손 가족 4명 등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김 전 회장이 개를 사실적으로 그린 유화를 비롯해 이청남 전 이사장의 사군자, 이청승 이사장의 역동적인 말 그림, 이청숙 전 회장의 화장품과 의류 디자인 작품, 조카 박예림 양(예원중 3년)의 사진과 회화 장르를 아우른 자화상, 연을 사실적으로 그린 조카 이은지 씨의 민화 등을 만날 수 있다.

1967년 홍익대 미대를 졸업한 이 이사장(3남)은 “예술에 대한 가족의 유전자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라며 “나머지 가족들도 대부분 미술을 전공하거나 디자인 계통에서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술은 아니지만 각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며 평소 가슴에 담아 왔던 이야기를 작품에 담아내고, 서로 작품 품평회를 열기도 한다”며 “그림과 민화, 디자인, 서예 등 장르는 다르지만 가족 간의 사랑을 확인하고 영혼까지 교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02)3662-1211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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