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차익실현땐 주가 부담
코스닥시장에서 사전에 정해진 가격(행사가격)에 신주인수권증서를 주식으로 바꾸는 ‘신주인수권행사’ 공시가 쏟아지고 있다. 코스닥 강세로 행사가격보다 주가가 높아져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주식을 사는 것이 이익인 업체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주가보다 50% 이상 싼 값에 전체 발행주식의 5%가 넘는 주식을 받는 사례도 있어 신주인수권행사자가 차익 실현을 하게 되면 주가에 부담이 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투자자가 현재 주가보다 싼 값에 주식을 살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이달 주식이 신규 상장되는 코스닥 업체는 총 16곳이다. 이 가운데 신주인수권행사로 현재 주가보다 싼 값에 발행주식의 5%가 넘는 주식이 상장되는 업체도 5곳이다.
진바이오텍은 신주인수권행사로 오는 13일 전체 발행주식의 10.85%인 66만5188주가 시장에 풀린다. 신주인수권행사자는 2011년 10월 신주인수권증서를 받아간 ‘현대-동양 농식품사모투자전문회사’로 추정된다. 행사가격은 현재 주가(5950원)보다 62.1% 낮은 2255원이다. 광통신장비·엔터테인먼트 업체 티모이앤엠도 신주인수권행사로 3일 전체 발행주식의 10.2%인 267만3795주가 시장에 나온다. 신주인수권행사자는 원영식 씨 외 2인으로 주당 행사가격(748원)은 현재 주가(1415원)보다 47.13% 낮다.
신주인수권행사자가 사모펀드나 개인투자자라면 곧바로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어 주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에스엠컬처앤콘텐츠의 경우 개인투자자 한석우 씨가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4월25일 주식 194만5524주(3.21%)가 신규 상장됐다. 행사가격은 1028원이지만 당시 주가는 3080원이었다. 지난달 25일 이후 현재까지 코스닥지수는 0.8% 올랐지만 에스엠컬처앤콘텐츠 주가는 4거래일 중 3거래일 하락하며 1.3% 떨어졌다. 한 증권사 중소형주 담당 연구원은 “기관이나 개인투자자라면 주식을 팔아 차익실현을 하고 싶은 욕구가 커질 것”이라며 “신주인수권행사로 신규 상장되는 주식이 많으면 주가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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