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취지 공감…증원 난색"
기업가정신을 가르치고 창업을 북돋는 ‘창조경영학과’를 신설하는 방안을 놓고 교육부와 서울대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박근혜정부가 강조하는 ‘창조경제’를 구현하려면 창업 위주의 경영학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지만 정원 증원 등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1일 “관리자만 키우는 기존 경영학과만으로는 국가 미래경쟁력 강화에 한계가 있어 창업 위주의 창조경영학과 개설을 교육부에 제안했다”며 “창조경영학과를 통해 제2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같은 기업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대중정부 시절 추진했던 대학 벤처경영학과는 지방 대학을 중심으로 개설 허가를 내줘 예산만 쓰고 운영은 잘 안 돼 결국 실패했다”며 “창조경영학과가 제대로 진행되려면 인력풀이 좋은 대학에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존 학과 정원을 빼서 창조경영학과를 개설하면 구조조정에 대한 반발이 우려되고, 새로 정원을 늘려 배정하기는 수도권 규제에 묶여 불가능하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창조경제를 위해서는 창업 위주의 교육을 실시하는 창조경영학과를 대학들이 개설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데 정부 내에서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도 “일부 대학에 정원을 늘려주거나 재정 지원을 하기는 쉽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정태웅/김태호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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