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덱스200 ETF 보수 인하로 삼성자산운용 독식체제 공고"

입력 2013-05-02 07:59  

이트레이드증권은 2일 삼성자산운용이 대표지수 상품인 코덱스200 상장지수펀드(ETF)의 보수율을 인하하면서 삼성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시장 독식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치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삼성자산운용은 대표지수 상품인 코덱스200 ETF의 보수율을 기존 35베이시스포인트(bp)에서 26bp로 9bp 인하했다"며 "대표지수 상품은 이미 자체 수익을 포기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덱스200 ETF의 운용보수는 기존 30bp에서 21bp 내외로 하락하고 이에 따라 삼성자산운용 ETF 운용자산(AUM)의 총 평균 운용보수는 37.6bp에서 33bp로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인하는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며 "삼성자산운용의 독점적 시장 지배력을 재확인하는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삼성자산운용은 ETF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여 유동성을 확보하고 수수료율이 높은 기타 상품들에서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수수료율이 높은 KODEX 레버리지 및 인버스 상품의 AUM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삼성은 코덱스200 ETF 수수료를 인하했지만 여전히 업계 최고 수수료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KB자산운용은 7bp, 미래에셋운용은 9bp로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사들은 손익분기를 넘기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수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반면, 삼성자산운용은 이익을 내면서 신규 상품 개발에 재투자하고 있다"며 "앞으로 ETF 시장은 1위인 삼성과 투자여력이 높은 2위 미래에셋이 양분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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