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10시1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 통신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6.50포인트(5.26%) 뛴 330.45를 기록하며 전 업종 중 가장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SK텔레콤이 1만원(5.17%) 오른 20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0만6000원까지 뛰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고, 2009년 2월 이후 처음으로 20만원선을 만회했다.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돈 호실적을 거둔 LG유플러스(4.33%)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고 KT(4.99%)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통신업종에 대해 각각 50억원, 193억원 '사자'에 나서 관련주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업계에서는 4월 번호이동 수치가 안정세를 나타내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번호이동 규모는 70만444명으로 전월보다 12.0% 늘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7% 감소했다"며 "4월 중순 이후 높아졌던 보조금 수준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일간 번호 이동 수치가 유지돼 실적 개선에 청신호"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음성 망내외 무제한 요금제 확대가 업계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는 "이통 3사의 망내외 무제한 음성통화 요금제는 미국과 같은 데이터 기반 종량요금제(음성 및 문자 무제한·데이터 종량 요금)로 가는 중간 단계 역할에 그칠 것"이라며 "단말기보조금 경쟁에서 서비스 경쟁으로 전환되고 음성위주 요금제가 데이터 위주 요금제로 바뀌면 음성 이용 감소, 데이터 이용 증가 추세에 따라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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