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현상은 우수한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이 쏟아지는 가운데 산학협동재단이 이공계를 살리기 위한 파격적인 지원사업을 내놔 주목받고 있다. 산학협동재단은 29일 ‘2013년도 이공계 대학생 경진대회 지원사업’으로 전국 규모의 몇몇 경진대회를 선정해 총 1억 6천만원의 개최경비를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총 39개 대회가 신청하여 4.3: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평가위원회의 분야별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뿌리산업과 전통제조업, 융복합산업과 신산업 분야 등 총 5개 분야 9개 대회가 선정됐다.
열악한 근무환경탓에 신규 인적자원 투입이 저조하지만 모든 제조업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뿌리산업부문에서는 ‘제13회 전국 주조기술 경기대회’ 등 금형, 주조, 도금 등 3개의 관련 경진대회가 채택됐다. 전통제조업부문에서는 주력 수출상품인 자동차산업 부문의 ‘제18회 국제 대학생 자작자동차 대회’가 기회를 얻었다.
아울러 융복합산업에는 기계, 전기, 전자, IT가 종합적으로 결합된 ‘제14회 한국 지능로봇 경진대회’ 등 2개 경진대회가 선정됐으며, 신산업부분에서는 올해 새로이 개최되는 신규대회 2개가 꼽혔다. 선정된 신산업부문의 경진대회는 해양레저산업 발전을 위한 ‘전국 레저보트 및 마리나 디자인 경진대회’와 IT와 통신이 융합하는 ‘대학생 ICT 경진대회’다. 마지막으로 기타 부문의 ‘대학생 프로젝트 경진대회’가 있다.
재단 관계자는 “경진대회는 책으로만 배운 이론적 지식을 기업이 원하는 창의적이고 실무적인 능력으로 전환시키는데 유용하다”며 경진대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산학협동재단의 지원사업을 통해 더 많은 이공계 학생들이 경진대회에 참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산학협동재단(이사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1974년 한국무역협회가 중소기업과 대학의 산학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학술장학재단이다. 지난해까지 중소기업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비로 332억원, 장학금으로는 123억원을 지원하는 등 산학협력을 이끌어온 순수 민간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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