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찾았다. 새누리당에서는 이철우 원내수석부대표와 신의진 원내대변인이, 안 의원측에서는 측근인 무소속 송호창 의원이 배석했다.
안 의원은 이 원내대표에게 "대우경제연구소에 계셨을 때 처음 인사드린 적이 있다"며 "1999년 여름이었을 것인데 그때 토론회 때 좋은 말씀 많이 해줘 감사했다"고 친근감을 표했다.
이 원내대표가 "새 정치에 대해 기대가 많은 것 같다. 지금 정치 실천하는 일이 보통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하자 안 의원은 "잘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경예산안을 둘러싼 여야 대립이 화제에 오르자 이철우 원내수석부대표는 "안 의원 쪽에서 성명서 좀 내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에 안 의원은 "내용을 아직까지 모른다"고 넘어갔지만 송호창 의원은 "새누리당에서 해야지 왜 우리가 하느냐"고 반박했다.
정치권에서는 안 의원의 국회 입성으로 '안철수발' 정계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높다. 특히 안 의원이 신당을 창당 할 경우 몰고 올 후폭풍을 따지느라 분주하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안 의원을 야권의 동반자로 규정하며 신당 창당 가능성은 일찌감치 배제하고 있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안 의원을 '동지적 관계'로 칭한 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결국 민주당과 함께 해야 안 의원이 추구하는 새 정치로 가는 길도 열리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에서는 안 의원과 민주통합당 사이를 벌리려는 듯한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 중 46.2%가 '안철수 신당' 창당시 신당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며 "절반의 지지자가 민주당의 모습에 크게 실망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의 상임위 배정 문제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새누리당 측은 안 의원이 자신이 갖고 있는 주식(안랩)을 신탁하고 정무위에 들어오는게 맞다는 입장이다. 관례상 안 의원은 전임자인 노회찬 진보정의당 대표가 소속됐던 정무위에서 활동해야 하지만 보유한 주식과의 업무 연관성 때문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이날 상임위 배정과 관련 "어제부터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절차에 따라 하면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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